"'유소년은 기본기'가 한국 축구 망친다" 구자철 작심 발언, 이강인도 '공개 지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20 04: 43

이강인(25)이 한국 유소년 축구 육성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구자철(37)의 발언을 공유했다. 별도의 설명은 없었지만, 유소년 단계부터 기술 반복보다 상황 판단과 경기 이해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1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구자철이 방송에서 한국 유소년 축구를 언급한 영상을 게시했다.
구자철은 '스포티비' 방송에 출연해 한국 축구가 유소년 단계에서 '기본기'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소년은 기본기'라는 말이 한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기본기만 배우려고 한다. 정말 최악"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이 문제로 본 것은 기본기 자체가 아니었다. 기술을 언제, 어디서, 왜 사용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과정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그는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한국 선수들은 판단이 느리고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유소년 시스템도 예로 들었다.
구자철은 "독일에서는 7세 선수에게도 왜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돌아야 하는지를 계속 설명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감각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기만 반복한 선수와 어린 시절부터 판단력을 배운 선수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기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 기술을 왜 써야 하는지 훈련 안에서 깨닫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한국 유소년 축구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럽식 육성 시스템을 경험한 이강인이 구자철의 발언을 직접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단순한 기술 습득보다 공간 인식과 선택,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구자철의 주장에 이강인도 힘을 보탠 셈이다.
한국 축구는 국제무대에서 경기 속도와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복해서 받아왔다. 구자철은 그 원인을 성인 대표팀의 전술이나 선수 개인의 능력만이 아닌 유소년 교육 방식에서 찾았다.
이강인의 공유로 해당 발언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유소년 축구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선수를 길러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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