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을 계기로 지역 축구협회장들의 해외 방문이 알려지면서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를 공개적으로 옹호한 일부 지역 축구협회장들이 있다.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은 KBS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은 13년 독재가 아니라 13년 희생"이라고 평가했다. K-축구 혁신위원회를 이끄는 박지성 공동위원장과 이영표 위원에 대해서는 "뭘 안다고 혁신을 말하느냐"고 비판해 거센 후폭풍을 낳았다.

이 과정에서 서 회장은 북중미월드컵 기간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정몽규 전 회장과 함께 멕시코 현지를 방문한 사실도 직접 밝혔다. 그는 "무릎이 좋지 않아 협회에 비즈니스석을 요청했고, 업그레이드 비용은 개인이 부담했다"며 숙식 등은 협회의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 역시 정 전 회장을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일부 지역 축구협회장들은 축구혁신위원회의 개혁 방향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지역 축구협회장들의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지역 축구협회장들을 포함한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때문에 협회의 지원을 받아 월드컵 현장을 방문했던 인사들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을 두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개혁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지역 협회장들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핵심 선거인단이라는 사실은 팬들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
![[사진] 서강일 전라북도축구협회장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9/202607192010774336_6a5cb1cf128d0.jpeg)
전북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서강일 회장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고, 축구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선거인단 구성부터 손봐야 한다", "회장 선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회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협회에게 금전적 지원을 받은 선거인단이 현 집행부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은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쇄신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이제 특정 인사의 발언을 넘어 대한축구협회 선거 제도와 시스템 개혁으로 확대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