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보스 같은 트럼프, 결승전도 망쳤다" 美 매체 작심비판! 특별 대우에 눈살..."인판티노, 월드컵까지 희생시켰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20 05: 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고 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렉스 바에나, 미켈 오야르사발, 라민 야말이 최전방에 섰고 파비안 루이스와 다니 올모, 로드리가 중원을 구성했다. 마르크 쿠쿠레야, 에므리크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투톱을 이뤘고 니코 곤살레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엔소 페르난데스, 로드리고 데 폴이 중원에 배치됐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곤살로 몬티엘이 수비를 책임졌으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결승전 자체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경기장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국 'USA 투데이'는 결승전을 앞두고 "트럼프가 또 끼어들어 멋진 월드컵 결승의 빛을 흐린다"라며 "이번 월드컵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기억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빼앗는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메시의 활약과 카보베르데의 돌풍, 미국 팬들의 환대,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3·4위전 등 이번 대회가 남긴 다양한 명장면을 언급한 뒤 "트럼프는 실제보다 더 많은 관심과 전문성을 가장하고 자신이 받을 자격이 없는 공까지 자신의 것으로 돌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체는 "트럼프가 경기장을 찾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입장 절차는 훨씬 길어졌다. 그는 우승팀이 누려야 할 순간까지 빼앗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차라리 솔트 배가 시상식에 등장했던 때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한 USA 투데이는 스포츠가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미국 정부는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준 대회였다. 하지만 트럼프의 행동으로 그동안 쌓아온 호의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개최국의 대통령이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건 전혀 아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것처럼 전례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단순히 결승전을 관람하는 것과 결승전을 자신을 위한 행사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경기장에 나타났으며, 킥오프 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상공을 선회하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의 참석에 맞춰 연방 요원과 지역 경찰, 민간 경비업체가 약 2년 동안 준비한 대규모 경호 작전도 펼쳐졌다. 이 때문에 경기장 입장 과정에서는 기술적 문제까지 겹치며 많은 관중과 취재진이 지연을 겪었다.
안 그래도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에 입김을 행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축구팬들 사이에선 부정적 여론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팬들도 스페인 팬들도 그가 전광판에 잡히자 한 마음으로 야유를 쏟아냈다. 특히 결승전 킥오프를 앞두고 미국 국가가 가장 먼저 연주됐다는 점이 비판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 트로피를 직접 전달받은 것 역시 이례적이다. USA 투데이는 "트럼프는 이미 발로건 퇴장 판정에 마피아 보스처럼 개입했다"고 지적한 뒤 "개최국 정상에게 이런 역할이 주어진 것은 전례가 없다. 트럼프는 스스로 억제하지 못한다. 그는 끝없는 찬사를 갈망하며,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기꺼이 그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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