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월드컵 2연패'에 실패한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이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하자, 영웅으로 죽지 못한 아르헨티나가 결국 악당으로 전락하는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대회 내내 전술적 완성도보다는 극단적이고 냉소적인 전략과 행운에 의존하며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왔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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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9세의 리오넬 메시는 전성기가 지났고,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손뼈가 부러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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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르헨티나는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11골 중 9골이 후반 30분 이후에 터져 나왔다. 카보베르데, 이집트, 스위스, 잉글랜드를 상대로 거둔 극적인 역전승은 기적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챔피언답지 못한 '진흙탕 싸움'의 연속이었다는 것이 이 매체의 평가다. 전술보다 분위기와 기세에만 의존하던 언더독 행세는 세계 최강 스페인 앞에서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실제 스페인과의 결승전 연장 시작 직후 스페인의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이 논란 속에 취소되는 등 판정의 행운도 아르헨티나를 향해 웃어주는 듯했다.
이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흡수하며 물리적인 반칙으로 템포를 끊는 '질식 축구'를 택했다. 하지만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스페인은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플랜 A'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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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후반전에만 12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120분 동안 스페인이 20개의 슈팅으로 1.94의 기대 득점(xG)을 기록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무려 117분이 되어서야 첫 슈팅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철저하게 고립됐다. 대회 평균 볼 터치(77.52회)에 크게 못 미치는 54회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압박에 지워졌다. 두 번째 우승 트로피, 골든 부트,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 단 한 번의 패배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시상식이 열린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메시에게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10년 전 메시가 칠레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내준 뒤 눈물을 흘리며 "국가대표는 내 길이 아니다"라고 은퇴를 선언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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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단 이번에는 정말 '라스트 댄스'였다. 그럼에도 경기장에서는 메시의 이름이 연호되며 '축구의 신' 명성을 확고하게 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