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한 차례 역전을 허용하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는 이범호 감독이 기대한대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KIA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카스트로가 쐐기 2점 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선발 양현종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3회 나성범의 시즌 19호 3점 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6회 구원 등판한 정해영이 김재환에게 동점 스리런, 최지훈에게 역전 솔로포를 잇달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4-5로 끌려갔다.

하지만 KIA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7회 김도영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8회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는 듯했지만 김호령이 2사 2, 3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카스트로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자신이 타격에 앞서 설정한 존에 들어오는 공을 정말 잘 치는 선수다. 시즌 초반 부상도 있었고 100타석까지는 ABS에도 적응해야한다고 봤었다”면서 “200타석이 가까워지는데 앞으로 더 잘 칠수 있을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는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회와 3회 모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쾌한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3회에는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하며 나성범의 3점 홈런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공격 흐름을 이끈 중심에는 카스트로의 장타력이 있었다.

승부처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KIA가 8회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이어진 2사 1루에서 카스트로는 SSG 이건욱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초구와 2구를 연속 헛스윙했지만 침착하게 볼을 골라낸 뒤, 6구째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SSG의 의지를 완전히 꺾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카스트로의 활약에 만원 관중을 이룬 인천 문학경기장은 KIA 팬들의 ‘카스트로’ 응원이 울려퍼졌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