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투수 브루스 짐머맨(31)이 후반기 한화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한화는 20일 “외국인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7만 달러 등 최대 44만 달러(약 6억5000만원)”라고 발표했다.
짐머맨 영입에 앞서 한화는 지난 19일 외국인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1선발로 역할이 기대됐지만 16경기(71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18일 등판에서는 8구 만에 맷 데이비슨의 헬멧을 맞춰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는 어제가 근래 본 모습중에 공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더 아쉽다. 한국에서 한화라는 팀을 만나서 열심히 했는데 안타깝다. 야구, 스포츠는 잘하면 좋고 못하면 여러 일들이 생기는 법이다. 다음에는 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후반기 한화는 1무 3패로 힘든 출발을 했다. 최하위 키움과의 4연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오웬 화이트(5이닝 5실점), 왕옌청(5이닝 7실점 3자책)이 모두 생각지 못하게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긴 이닝을 가지 못했고 에르난데스는 단 8구밖에 던지지 못하고 팀을 떠나면서 불펜소모가 더 켰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진이 8회 5실점으로 9-9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11회까지 치러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길게 끌어주지 못해 불펜투수들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며 후반기 반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짐머맨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선발투수로 뛰며 15경기(78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이미 선발투수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던 만큼 별다른 빌드업 과정 없이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는 후반기 4연전 불펜진의 소모가 상당했다. 월요일 휴식이 있지만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끌어주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짐머맨이 한화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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