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돌아갈 수 있었는데…악감정은 없다" 방출로 떠난 MVP의 고백, 재결합했더라면 '초대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7.21 05: 25

[OSEN=이상학 객원기자] 신인상, 시즌 MVP, 올스타전 MVP를 모두 거머쥔 강타자 코디 벨린저(31·뉴욕 양키스)가 ‘친정팀’ LA 다저스에 돌아갈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만약 재결합했다면 다저스는 초대박을 쳤을 것이다. 
벨린저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다저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었다. 어느 정도 대화가 오갔다”며 지난겨울 다저스와 FA 계약 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외야수를 찾고 있었고, 벨린저도 영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었던 벨린저에게 친정팀과 재결합은 매력적인 선택지였지만 결과적으로 불발됐다. 다저스는 1월 중순 ‘FA 최대어’ 카일 커터를 4년 2억40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벨린저와 재결합을 접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흐른 뒤 벨린저는 5년 1억625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양키스로 돌아갔다. 

[사진] 뉴욕 양키스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벨린저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다. 지난 2017년 데뷔 첫 해부터 3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156경기 타율 3할5리(558타수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OPS 1.035로 대폭발하며 NL MVP까지 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23세로 앞날이 창창해 보였다. 
그러나 2020년 NL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 홈런을 친 뒤 키케 에르난데스와 팔뚝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고, 그해 겨울 수술을 받으며 커리어가 크게 바뀌었다. 어깨 힘이 약해지면서 타격 메커니즘이 무너졌고, 다리 골절 부상까지 당하며 2021년 1할대(.165) 타율로 추락했다. 2022년에도 반등에 실패했고, 시즌 후 다저스에서 논텐더로 풀렸다. 사실상 방출로 MVP 수상 이후 불과 3년 만에 급추락하며 씁쓸하게 다저스를 떠났다. 
다저스를 떠난 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벨린저는 아픈 상태로 뛰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저스가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보라스도 “다저스 잘못은 없다”고 수습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여러모로 다저스에 감정이 좋지 않을 것 같지만 벨린저는 악감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우리 사이에는 사랑과 존중뿐이다. 우리는 정말 놀라운 성과를 함께 이뤘다. 그곳에서 쌓았던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곤 한다. 정말 많은 기억들이 있다”며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다. (다저스, 시카고 컵스, 양키스) 3개 팀에서 정말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고, 평생 간직할 인연을 맺었다. 각 팀에서 저마다 다른 것들을 배웠다. 다저스 시절에는 운동능력으로만 야구했다. 이제는 내가 잘할 때 왜 잘하는지, 부진할 때 왜 안 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저스를 떠나 컵스에서 2년을 뛰며 반등한 벨린저는 지난해 시즌 전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FA 장기 계약에도 성공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분석 데이터 자료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다저스에서도 데이터 활용을 장려받았지만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던 벨린저는 “그때는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이제는 많은 데이터가 있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내가 여기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 모든 것이 다 좋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올 시즌 97경기 타율 2할5푼5리(357타수 91안타) 11홈런 52타점 OPS .76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졌지만 좌익수로 빼어난 수비를 펼치며 WAR 3.6으로 준수하다. 반면 다저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터커는 94경기 타율 2할4푼(341타수 82안타) 7홈런 47타점 OPS .702 WAR 0.7로 부진하다. 시즌 내내 타격이 저점이고, 수비도 기대 이하다. 결과론이지만 다저스가 터커가 아닌 벨린저를 영입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압도적인 성적을 냈을지도 모른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양키스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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