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45)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자신을 깎아내린 오만한 저격에 묵직한 돌직구로 대응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마친 뒤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의 최근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담담하지만 뼈가 있는 어조로 망설임 없이 반박했다.
박지성은 "그분의 의견은 그분만의 생각 속에서 나왔다고 본다"며 "많은 분들이 그 발언에 거부 반응을 보인 것은, 결국 그분이 가진 위치에 맞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결국 앞으로의 모든 절차에 의해서 모든 그런 직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과 어떤 말을 보여주냐에 따라서 축구계 역시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우회적으로 서 회장의 발언을 질타했다.
서 회장은 최근 KBS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나.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나"라며 맹비난했다.
최근 박지성, 유승민(공동위원장), 이영표 등으로 구성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졸전과 행정 난맥상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서 회장은 "비판만 하지 말고 차라리 직접 선거에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혁신위의 '직선제 전환'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관대로 60일 안에 간선제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극렬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또 서 회장은 과거 대한축구협회의 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참사를 두고 "하나님 빼고는 누구나 시행착오가 있다"며 범죄자 옹호 궤변을 늘어놓은 데 이어, 정몽규 전 회장의 13년 독단을 "13년의 희생"이라며 노골적으로 찬양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여론과 정면으로 배치된 서 회장의 발언에 대해 단순히 개인적인 반박에 그치지 않고, 벼랑 끝에 선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근본적인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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