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담배' 파문이 결국 1군 선수의 이탈로 이어졌다.
일본 매체 'SmartFLASH'는 지난 13일 에토미데이트(통칭 '좀비 담배') 판매책으로 알려진 인물과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현역 주축 선수들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초 침묵을 유지하던 히로시마 구단은 일부 선수들의 2군행 등 조치에 나섰다.
논란의 시작은 전 히로시마 선수 하츠키 류타로였다. 하츠키는 2025년 12월 해당 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기소됐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SNS를 통해 "나를 포함해 히로시마 선수 6명이 같은 인물에게서 좀비 담배를 구매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번 보도에는 판매책으로 지목된 남성과 함께 히로시마 내야수 야노 마사야, 고조노 가이토, 외야수 타무라 슌스케가 함께 찍힌 사진이 담겼다. 일본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보도 직후 스즈키 세이메이 히로시마 구단 본부장은 "주간지 보도에 대해 언급할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으나, 17일 야노의 2군행을 발표했다. 야노는 2024년 센트럴리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올 시즌 44경기에 나섰다.
스즈키 본부장은 "그동안 구단 내부 조사를 통해 여러 가지를 확인했지만, 좀비 담배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판매책으로 알려진 사람과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사진이 보도된 것 자체가 강한 의심을 살 수 있는 상황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선수가 1군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은 부담이 있다. 감독에게 말해 말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노) 본인에게도 이야기를 했고, 징계가 아니라 이런 의심을 받는 상태에서 팬들에게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은 상대 팀 선수들에게도 죄송한 일이라 판단해 말소하겠다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스즈키 본부장은 야노의 말소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야노와 고조노, 타무라의 대응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판매책과의 관계 깊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야노 역시 취재진에게 "감독님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정말 죄송하다. 물론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불법적인 교류 같은 것은 전혀 없지만, 앞으로는 이런 분들과 절대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올 시즌 성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기준 33승47패4무로 센트럴리그 5위에 머물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한신과의 3연전에서는 사구로 인해 양 팀에 경고 조치가 내려지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잇따른 문제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신 다카히로 감독을 향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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