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끝나자 빅클럽 도약! 황인범, 포르투 입단 확정…이적료 최대 85억-3+1년-등번호 16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22 05: 44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져 온 황인범(29)이 포르투갈 챔피언의 유니폼을 입었다.
FC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황인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3년이며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 붙었다. 등번호는 16번이다.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포르투가 페예노르트에 지급하는 고정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6억 원)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50만 유로(약 9억 원)가 추가된다. 전체 규모는 최대 500만 유로(약 85억 원)다. 이번 거래에서 중개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았고 연대기여금은 페예노르트가 부담한다.

황인범은 월드컵이 끝난 직후 이적 절차를 빠르게 마쳤다. 포르투에 도착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멕시코 몬테레이도 관심을 보였지만 황인범의 선택은 유럽 무대와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포르투였다.
포르투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명문이다. 자국 리그에서 31차례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 우승했다. 2025-2026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챔피언 자격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황인범은 곧바로 리그 우승과 유럽클럽대항전 성적을 함께 요구받는 팀에 들어갔다.
단순히 출전 기회를 찾아 움직인 이적도 아니다. 포르투의 중원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공을 지키는 능력과 전진 패스, 공수 전환 속도를 모두 증명해야 한다. 상대 압박이 몰린 중앙에서 적은 터치로 빠져나오고 좌우로 경기 방향을 바꾸는 황인범의 장점이 영입 결정으로 이어졌다. 서른을 앞둔 시점에 유럽 명문의 주전 경쟁을 택했다.
한국 선수가 포르투에서 뛰는 것은 석현준 이후 두 번째다. 석현준은 2016년 1월 비토리아 세투발을 떠나 포르투에 입단했다. 황인범이 10년 만에 다시 포르투의 라커룸에 태극기를 걸었다.
황인범의 유럽 이동 경로도 한 단계 더 뻗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산 무궁화, 밴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을 거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K리그 FC서울에서 잠시 뛴 뒤 올림피아코스와 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예노르트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스와 세르비아, 네덜란드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밟게 됐다.
페예노르트 첫 시즌에는 공식전 30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지만 24경기에서 1골 5도움을 남겼다. 공을 받기 전 주변을 확인하는 움직임과 압박을 벗겨내는 패스, 넓은 활동량은 포르투가 중원에 더하려는 장점이다.
대표팀에서는 이미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중원의 중심으로 올라섰고 2022 카타르 대회와 2026 북중미 대회를 연달아 뛰었다. 소속팀이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대표팀의 패스 출발점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포르투 입단 인터뷰에서 지친 순간에도 모든 것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새 팀에서 필요한 역할도 분명하다. 후방과 공격진 사이에서 패스의 방향을 잡고, 공을 빼앗긴 순간에는 가장 먼저 압박에 들어가야 한다.
포르투는 오는 8월 1일 토헤엔스와 포르투갈 슈퍼컵을 치른다. 황인범이 새 유니폼을 입고 처음 노릴 수 있는 우승컵이다. 계약서에는 2029년과 1년 옵션이 적혔고, 등에 새겨진 숫자는 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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