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러덩 수비→결자해지 2타점' 나승엽은 미안함에 고개 못 드는데…의연한 에이스, "개의치 않는다. 항상 고마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22 00: 31

“많이 미안했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21일 사직 SSG전에서 지옥에 먼저 방문한 뒤 간신히 천당에 도착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디테일한 것 하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었다.
이미 롯데는 앞서 주루사 두 번으로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그리고 6회 2사 3루 위기에서는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최지훈의 땅볼 타구가 1루수 나승엽 쪽으로 향했다. 나승엽은 이 타구를 막아내지 못했다. 몸을 뒤로 젖히면서 타구를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며 적시타가 됐다. 1루 커버를 들어가던 비슬리도 아쉬움에 발을 동동 굴렀다. 기록은 안타.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로서는 이날 꼬여가는 경기의 정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6회 2사 후 SSG 선발 타케다를 상대로 한태양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꼬인 실타래를 조금이나마 풀었다. 이후 고승민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고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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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동희가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1로 역전했다. 이후 나승엽의 타석까지 왔다. 2사 2,3루에서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지난 19일 삼성전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타격 페이스를 되찾은 나승엽이었기에 타석에서 기대감은 컸다. 결국 2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134km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4-1로 달아나는 쐐기타였다. 6-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결자해지였다.
나승엽은 경기 후 “수비에서 실점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잡아줬어야 했는데 비슬리에게 많이 미안했다. 할 말이 없다”라면서 민망함과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점수를 못 뽑았으면 큰일 났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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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비슬리는 개의치 않았다. 비슬리는 “사실 경기 내내 나승엽 선수가 나에게 해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수비 부분은 운이 좋은 어던 날은 공이 잘 잡힐 수도 있고 운이 안 좋을 때는 안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승엽 선수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것들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의연하게 넘겼다. 
비슬리는 나승엽의 아쉬운 수비보다는 앞서 3회 2사 1,3루에서 마드리스의 강습 타구를 잡아낸 수비 등 호수비를 먼저 떠올리며 긍정의 힘을 전했다.
결국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 덕분에 비슬리도 울고 웃었다. 비슬리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될 뻔 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 6승(4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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