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40년 만에 구단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 기록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올스타 투수인 에이스 조 라이언(30)이 무려 6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뒤 고우석(27)이 7번째 피홈런을 허용하며 불명예 기록을 완성했다.
고우석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구원 등판,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도 4-13 완패를 당했다.
미네소타가 3-10으로 뒤진 상황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은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던진 2구째 시속 94마일(151.3km)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패트릭에게 첫 피홈런으로 허용한 고우석은 11일 만의 재대결에서 또 맞았다. 시즌 타율 1할대(.199)로 홈런도 4개에 불과한 베일리이지만 고우석에게만 2타석 2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미네소타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1/202607212222770846_6a5f74f603faa.jpg)
이 홈런으로 미네소타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7피홈런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지난 1986년 9월14일 메트로돔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피홈런을 허용한 뒤 40년 만이었다. 22시즌 통산 287승을 거둔 명예의 전당 투수 버트 블라이레븐이 선발로 나와 홈런 5개를 얻어맞았고, 그 뒤에 나온 불펜투수 키스 애서튼과 빌 레이덤이 1개씩 허용했다.
이날 미네소타의 7피홈런도 에이스의 붕괴에서 시작됐다. 최근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라이언이 4회까지 홈런 6개를 두들겨 맞으며 10피안타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5에서 3.38로 치솟았다.
1회 시작부터 브라이언 로키오에게 투런포를 맞은 라이언은 이어 리스 호스킨스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신인 피터 할핀에게 우중월 솔로포로 데뷔 첫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트래비스 바자나에게도 우중월 솔로포를 맞은 라이언은 3회 호스킨스, 4회 할핀에게 또 다시 솔로포를 허용하며 4이닝 6피홈런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110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10개에 불과했던 라이언이고,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홈런이 가장 적은 클리블랜드 상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사진] 미네소타 조 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1/202607212222770846_6a5f74f65f482.jpg)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경기 후 라이언은 “여전히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 상대팀이 매우 정교한 게임 플랜을 세운 것 같다. 올해 패스트볼을 잘 치지 못한 타자들이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상대 타자들이 정말 잘 친 것이고,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최악이었다. 이런 식으로 시리즈를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며 좌절했다.
포심 패스트볼로 맞은 홈런이 3개로 모두 높게 들어갔고, 스위퍼·스플리터·싱커도 1개씩 얻어맞았다. 데릭 쉘튼 미네소타 감독은 “오늘은 라이언의 어떤 공도 날카롭지 않았다. 구위가 좋지 않았던 날이었다”며 단순 컨디션 문제라고 짚었다.
라이언만큼 고우석에게도 힘겨운 날이었다. 7회 베일리 홈런 이후 2루타만 3방이나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안타 4개 모두 장타로 전부 시속 103마일(165.8km) 이상 강한 타구였다. ‘트윈스TV’ 해설가 데나드 스판은 “오늘 밤 클리블랜드 타자들에게선 어정쩡한 스윙이 안 보인다.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받아친다”며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감이 유난히 좋은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라이언에겐 다음 기회가 있지만 고우석은 이날 경기 후 트리플A 강등을 통보받아 다음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감격의 콜업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9.00(4이닝 4실점)의 기록을 남긴 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waw@osen.co.kr
![[사진] 미네소타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1/202607212222770846_6a5f74f6b3fa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