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인 줄 알았는데" 이승우, PK 실축 자책→"팬들 답답함 이해, 우리가 결과 내야" [현장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22 06: 14

전북현대 이승우(28)는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강윤성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승우가 키커로 나섰다. 이창근 골키퍼가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렸지만 이승우의 슈팅은 골문 오른쪽을 벗어났다.

승점 1점에 그친 전북은 8승 6무 5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홈에서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 내가 페널티킥을 넣었다면 경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었는데, 결과가 무승부로 끝나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홈에서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 내가 넣을 수 있었던 페널티킥 기회를 살렸다면 경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비겼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
페널티킥 순간 골이 들어갔다고 생각했나.
-나도 골인 줄 알았다. 골키퍼와 방향이 달랐는데 공이 밖으로 나갔다. 참 아쉽다.
팀 경기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팬들의 답답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좋은 경기도 많았고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팬들은 그런 모습을 전북의 기준으로 생각하실 것이다. 지금은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답답하실 수밖에 없다.
남은 경기에서 잘 준비하고 결과를 만들어야 팬들도 좋아하실 것이다. 경기장에서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날씨가 상당히 덥고 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말 더웠다. 땀도 많이 났다. 그래도 우리와 상대 모두 같은 환경에서 경기했기 때문에 핑계가 될 수는 없다. 그저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난해와 비교해 팀의 분위기가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리그에서는 기세와 분위기가 중요하다. 월드컵 휴식기 전 4승 2무를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탔는데 휴식기로 한 번 끊겼다. 다시 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와 단순히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선수단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와도 서로를 알아가고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함께했던 선수들이 많이 떠났고 지금은 새로운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북은 이겨야 하는 팀이다. 우리가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계속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선수단에 정정용 감독의 축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나.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선수들은 감독의 축구에 맞춰야 한다. 우리도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받아들이고 잘 구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의 100%는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훈련과 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생각이 많아 보였던 정정용 감독이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했나.
-'다시 해보자.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도 답답하고 우리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도 특히 홈에서 이기지 못하면 실망스럽고 슬픈 감정이 크다. 전북은 매 경기 이겨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감독님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두 FC서울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우승 경쟁은 가능하다고 보나.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선 매 경기 우리가 잘해야 한다. 서울이 몇 점 앞서 있고 얼마나 잘하는지는 서울의 사정이다. 전북현대는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2위든 10위든 1위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팀이다.
현재 서울과 승점 차가 나지만 일단 우리가 이겨야 한다. 우리가 계속 승리해야 선두 팀도 쫓기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선수단 변화 속에서 전북의 우승 DNA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전북만의 우승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선수들이 많이 나갔지만 송범근 형처럼 오랫동안 팀에 있던 선수가 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새로 온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을 보면서 이 팀을 향한 애정과 우승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누군가 말로 알려준다고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같이 생활하고 경기하며 한 시즌을 보내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팀의 역사와 문화를 아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린 김예건의 활약을 어떻게 보고 있나. 본인의 옛날 생각도 날 것 같은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말 잘하고 있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여기서 어떻게 성장해 더 좋은 선수가 되느냐는 본인도 중요하지만 구단과 동료들이 잘 도와줘야 한다.
워낙 어린 선수라 나는 항상 재미있게, 즐겁게 하라고 말한다. 나도 그 나이 때 매 경기 많은 부담과 압박감을 느꼈다. 예건이도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에게 승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처럼 매 경기 즐겁게 뛰다 보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나뿐 아니라 감독님과 선수들이 함께 도와줘야 한다. 예건이가 잘 성장해서 양민혁처럼 해외에서도 경쟁하는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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