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재계약 협상에 마지막 선을 그었다. 현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 대신 올여름 매각을 검토한다는 최후통첩이 전달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31일(한국시간) 레알이 비니시우스 측에 현재 제안이 마지막이며 더 나은 조건이나 새로운 제안은 없다는 뜻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구단과 선수 측은 주말과 다음 주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레알의 기준은 더 움직이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보도 단계는 재계약 결렬이나 매각 확정이 아니다. 비니시우스가 최종안을 거부할 경우 레알이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 이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선수 측이 받아들이면 계약 갈등은 끝나고, 거절하면 잔류 협상이 곧바로 매각 협상으로 바뀔 수 있다.


레알이 시간을 정한 이유는 남은 계약 기간이다. 비니시우스의 현 계약은 2026-2027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재계약 없이 새 시즌에 들어가면 그는 2027년 1월 1일부터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 시즌 종료 뒤에는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구단에는 세 가지 선택지만 남는다. 현재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가치가 남아 있는 이번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보내거나, 계약 만료 위험을 안은 채 한 시즌을 더 기용하는 방식이다. 마르카가 전한 레알의 선택은 두 번째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첫 번째 답을 요구하는 것이다.
비니시우스의 위상 때문에 협상은 더 민감하다. 그는 2018년 플라멩구를 떠나 레알에 합류한 뒤 왼쪽 측면의 주전으로 성장했다. 2022년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2024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에서도 득점하며 두 차례 우승의 마지막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공헌도와 계약 협상은 별개의 문제로 갈라졌다. 레알은 핵심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잃을 수 있는 구조를 피하려 하고, 선수 측은 마지막 장기 계약이 될 수 있는 조건을 두고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협상이 수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구단이 더는 제안액을 올리지 않겠다는 선을 그으면서 선택권이 비니시우스에게 넘어갔다.

올여름 이적설도 협상 압력을 키웠다. 아스널이 비니시우스 영입과 고액 연봉 제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레알이 재계약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아스널의 공식 제안이나 구단 간 협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정적으로 열린 절차는 레알과 비니시우스 측의 재협상이다.
레알이 실제로 매각에 나서더라도 이적료와 행선지, 선수의 동의라는 세 개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반대로 비니시우스가 최종안에 서명하면 여름 이적 가능성은 닫힌다. 아직 어느 쪽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협상은 조건을 다시 조정하는 단계가 아니라 잔류와 매각을 가르는 답변 단계로 이동했다.
주말과 다음 주 협상이 첫 분수령이다. 비니시우스가 레알의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구단은 이적시장 마감 전 매각 검토에 들어간다. 2027년 1월 자유 협상권이 열리기 전, 레알이 마지막 재계약 시한을 당겨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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