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골 넣었다고 영토 되찾았나?" 아르헨티나 대통령, 잉글랜드전 직후 '포클랜드 깃발' 든 자국 대표팀 맹비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8.02 08: 58

하비에르 밀레이(56)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 잉글랜드전 승리 직후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깃발을 펼쳐 든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펼치며 미국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화를 인용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과거 프레슬리는 인터뷰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일 뿐, 정치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물과 기름을 섞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축구는 그저 스포츠이자 게임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나온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을 언급하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넣었던 두 골 중 그 어떤 골도 우리에게 말비나스 제도를 돌려주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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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리오넬 스칼로니(48)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신중한 태도에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선수들의 돌발 행동이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스칼로니 감독이 밝힌 입장과 나는 같은 노선을 걷고 있다"고 밝힌 밀레이 대통령은 "선수들은 순간의 감정에 휩싸여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자칫 선전포고와 같은 유사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토 반환 청구에 대해 "우리는 외교를 통해 영토 회복에 진전을 이뤘다. 유엔(UN)이 잉글랜드를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강제하게 만들었고, 우리의 외교적 노력 덕분에 미국과 중국, 심지어 영국 일부 정치권조차 우리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대표팀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며칠 전에도 "선수들은 외교관이 아니다. 그들의 행동은 매우 경솔했다"고 포클랜드 제도 깃발을 든 자국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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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대통령은 "주권 반환 요구가 축구 경기와 결부돼서는 안 된다. 운 좋게도 그런 주제넘은 발언들은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라 다행"이라며 "축구 경기는 그저 축구 경기다. 우리는 말비나스가 아르헨티나의 영토임을 굳게 믿으며, 오직 외교적인 차원에서 이를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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