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깜짝 놀란 슈퍼 캐치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좌익수 김민석의 슈퍼 캐치를 두고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수비라고 칭찬했다.
김민석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9회 2사 후 오지환이 때린 홈런성 타구를 좌측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기가 막힌 호수비였다.

공을 잡은 것을 확인한 김민석은 더그아웃으로 달려오며 포효했다. 앞서 5회 이주헌의 펜스 맞는 2루타 때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실패한 것을 만회했다.
2일 잠실구장에서, 김원형 감독은 '어제 김민석 수비 때 무척 좋아하고 놀라는 반응이었다'는 말에 “저걸 잡아, 깜놀이었다”며 “앞으로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어떻게 보면 김민석 야구 인생에서 첫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제가 아까 농담으로 놀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훈련 도중 김민석에게 “진짜로 외야 수비 잘하는 선수들이었으면 놓쳤는데 그냥 어설픈 네가 잡았다”고 놀렸다고 한다. 이어 “민석이가 알아들을 정도로 농담을 주고받는데, 선수가 좀 자존심 상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로 얘기를 해 주면 오히려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놀렸다. 어제는 진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연장 11회초 수비 때 LG가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하자, 대수비 이유찬으로 교체됐다. 아무래도 수비는 이유찬이 더 낫다. 김 감독은 “민석이 타석이 안 돌아오잖아요. (공) 잡는 것보다 송구가 더 중요한 시점이어서, 코칭스태프가 피드백을 줘서 이닝 도중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어깨는 이유찬이 조금 더 좋은지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유찬이 훨씬 좋죠. 상대팀이 느끼는 민석이는 어쨌든 송구의 능력이 좀 떨어진다 판단해서 웬만하면 (주자를) 돌린다. 그런데 유찬이는 내야수 출신이고 어깨도 좋고 그리고 내야수들은 공 빼는 게 빠르잖아요. 그런 점에서 상대가 주자를 과감하게 돌리기가 쉽지 않은 압박을 주고 싶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김민석이 유격수 뒤쪽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포구를 했는데, 3루에 있던 박해민이 태그업으로 득점에 성공한 적이 있다.
김 감독은 “민석이 송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번에 2루 던져서 아웃시킨 적도 있다. 민석이는 훈련을 계속 강한 송구를 던지고, 작년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다른 거 하지말고 무조건 커트맨한테 강하게 송구해라’고 주문했다. 그걸 계속 받아들이고 있고 내가 볼 때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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