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경기한다" 노진혁이 분위기 다잡자, 전민재가 4타점 폭발했다…"감독님 조언에 좋은 느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03 03: 20

어차피 경기를 치러야 했던 운명이었다면, 즐기는 게 맞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전민재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전민재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전민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13경기 타율 2할2푼2리(36타수 8안타)로 다소 침체기를 걷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우리 팀이 잘 될 때는 하위타선에서 좀 터져주는 게 있었다”면서 “(전)민재만 좀 살아나주면 된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전했다.

OSEN DB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삼성은 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10-7로 승리한 후 전민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02 / foto0307@osen.co.kr

그리고 이날 김태형 감독의 기대대로, 그리고 조언대로 양질의 타구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기였다. 1회 롯데는 나승엽의 우전안타와 레이예스의 적시 3루타, 한동희의 사구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노진혁이 삼진을 당했고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삼성은 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1회말 2사 만루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2026.08.02 / foto0307@osen.co.kr
전민재 앞에서 2사 만루 상황이 마련됐고 전민재는 삼성 선발 오스틴 보스를 상대로 우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자칫 2점으로 아쉬울 수 있었던 상황을 5득점 빅이닝으로 만들어냈다. 
5회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전민재는 7-4로 쫓기던 7회말, 1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우중간 방향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내면서 3안타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전민재는 “1회 상대 투수가 스위퍼를 많이 던지고 또 좋은 구종이라고 해서 포커스를 맞췄다. 그런데 초구에 볼이 되면서 직구가 올 것 같아서 직구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7회 2루타도 비슷한 우중간 코스였다. 김태형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타격 연습 때 타격 방향을 우중간 쪽으로 생각을 하라고 하셔서 그런 느낌으로 치니까 변화구 타이밍도 잡히는 것 같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7회에는 변화구를 좋은 방향성으로 멀리보냈다. 좋은 밸런스에서 나온 타구였던 것 같다”라고 뿌듯해 했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삼성은 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7회말 1사 2루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08.02 / foto0307@osen.co.kr
사실 전날(1일) 경기가 폭염취소가 됐고, 이날 역시 선수단 사이에서는 모두 폭염취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민재는 “솔직히 취소될 줄 알았고 어제보다 더 더운 것 같아서 쉽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어지러운 것 같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30분 지연 개시 결정이 내려졌고 선수들도 경기 준비를 펼쳐야 했다. 전민재는 “일단 선수단 전체가 취소될 줄 알았고 또 경기를 한다니까 어수선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결국 해야 할 경기라는 것을 자각했다. 베테랑 노진혁이 다시 분위기를 다잡았다. 
전민재는 “하지만 (노)진혁 선배님이 ‘무조건 경기 한다고 생각하자. 어차피 하는 경기 좋게 생각하자’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분위기를 다잡으면서 잘 시작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민재는 주전 유격수로 이제 완전히 적응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할 페이스인데, 이제는 노하우도 생겼다. 그는 “수비에서 체력 소모를 줄이려고 하고 회복하는데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라며 “그래도 작년에 풀타임 한 번 치르다 보니까 작년만큼은 힘들지 않은 것 같다. 작년에는 이맘 때 한 번 하락세를 겪어서 올해는 더 준비를 잘하려고 하고 집중하다 보니까 떨어질 때가 되어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삼성은 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7회말 1사 2루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8.02 / foto0307@osen.co.kr
롯데는 5강의 희망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계속 승리하고 연승을 해야 한다. 전민재는 “그냥 과정을 떠나서 다 이겨야 할 것 같다. 이기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반등을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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