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거포 유망주 김대한(26)이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오는 걸까.
김대한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톱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자 1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김원형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최근 김대한의 활약에 “흐뭇합니다”라고 웃으며 달라진 태도, 성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계속 얘기를 듣는 게 예년과 다르게 훈련 열심히 하고, 경기 전에 얼리도 항상 나와서 했었고, 실내에서 계속 치고 있고, 그게 1주일~2주일이 아니라 2군에 있는 동안 꾸준하게 그런 모습들이 제 귀에 들렸다. 뭔가 마음가짐이나 이런 게 달라졌고, 또 2군에서 조금 타격 메카니즘도 수정이 된 상태에서 좀 좋은 결과도 있었다. 그래서 콜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 “(1군 올라와) 경기 뛸 때 보니까 타이밍도 창원 원정에서부터 괜찮았다. 어제 그제 활약으로 올 시즌의 좋은 결실이 된 것 같다. 얼굴 표정이나 이런 것들이 연습 때 들뜨지 않고, 진지하게 야구하고 싶은 그런 모습들이 있다. 앞으로 계속 기회가 가면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두 경기에서 하위타순에 배치됐던 김대한은 1번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지금 좋잖아요. 3~4번 정도 고정이고 나머지는 유동적이다. 대한이도 좋을 때 1번도 쳐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한은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명진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2사 후 김민석의 우측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또 2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후 두 타석은 범타. 5-3으로 역전한 4회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 1사 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대한은 8회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3으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처음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대한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타석에서는 김대한이 멀티히트를 포함해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톱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지난달 31일 LG전에서 솔로 홈런 2방을 때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1일 경기에서는 0-2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이후 박지훈의 2루타로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2일 LG전까지 3연전에서 11타수 5안타(타율 .455), 2홈런 5타점 5득점으로 활약하며 2승 1무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대한은 "오늘 1번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퓨처스에서 경험을 해봤어도 부담스러운 자리였는데 경기 전 감독님께서 '3차례 선두타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다. 그 덕분에 마음 놓고 뛸 수 있었다. 또 첫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또 "이진영 코치님께서 카운트별 구종, 존 설정 등을 조정을 해주신다. 그 부분을 마음에 새기고 타석에 들어갔다. 생각해야할 부분을 줄여주셔서 더 집중해서 상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대한은 "정말 기분 좋은 한 주였다. 다만 이 감정은 오늘까지만 유지하고 다시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더운 날씨에도 제 이름을 연호해주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뜻깊은 시리즈였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한은 2019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휘문고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좋은 활약을 하며 ‘휘문고 오타니’로 불렸다. 두산에 입단해 타자로만 전념했는데, 결과를 금방 보여주진 못했다.
데뷔 첫 해 1군에서 15타수 무안타, 3볼넷 9삼진을 기록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대한은 2022년 51경기 출장해 타율 2할4푼(96타수 23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커리어 최고 성적이었다. 2023~2025년 세 시즌은 1군에서 모두 1할대 타율에 그쳤다.
김대한은 올 시즌 6월 6일 1군에 콜업돼 키움전에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고, 이틀 뒤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40일 동안 있다가 지난 7월 중순 다시 콜업됐다. LG 3연전 활약으로 시즌 성적은 13경기 타율 3할3리(33타수 10안타) 2홈런 6홈런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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