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잠시 쉬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강민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외야수 김헌곤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구단은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만 밝혔다.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 말소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는 외국인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 주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최근에는 패턴이나 분위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 계속 뛰기보다 한 턴 정도 쉬면서 리프레시하고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하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열흘 뒤 다시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 강민호는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재정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도환의 성장도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도환이 성장했기 때문에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이제는 주전급 포수로 성장했다고 본다"며 "원래 볼배합과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능력은 뛰어났다. 다만 송구가 약점이었는데 올 시즌 들어 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의 반등도 기대했다. 보스는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를 떠안았다.
박진만 감독은 "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스위퍼다. 스위퍼를 이용해 스트라이크존을 자유롭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인데 그날은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최형우-3루수 전병우-유격수 이재현-1루수 르윈 디아즈-포수 김도환-2루수 류지혁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창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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