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제주SK전 승리를 이끈 주역은 어린 선수들이었다. 독일 매체는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제주 동점골 장면에서 마테우스 아이아스(30, 제주)의 개인기에 완전히 속았다고 평가한 반면, 결승골을 넣은 16세 공격수 바스티안 아소모와 선제골의 주인공 펠리페 차베스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은 5일(한국시간) 뮌헨이 제주를 2-1로 꺾은 친선경기의 선수별 평가를 공개했다.
바이에른은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의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024년 토트넘 홋스퍼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처음 한국을 찾았던 뮌헨은 2년 만에 다시 방한했다. 지난해 유소년 육성 철학을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맺은 제주와 이번 친선경기를 치렀다.
해리 케인과 다요 우파메카노, 마이클 올리세 등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휴식으로 이번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후반 들어 일부 1군 선수들이 투입됐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바이에른 유망주들이 전반에 만든 두 골이 승리를 결정했다.
제주 선수 중에서는 브라질 공격수 아이아스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아이아스는 제주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기술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제주의 동점골 장면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전반 15분 아이아스는 골라인 부근에서 레인보우 플릭으로 김민재를 완전히 속였다. 이후 이창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창민은 수비수를 따돌린 뒤 빈 공간으로 움직여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바리안 풋볼은 "아이아스의 레인보우 플릭은 김민재를 완전히 당황하게 했다. 아이아스의 돌파부터 이창민의 마무리까지 훌륭한 득점이었다"라고 전했다. 아이아스는 뮌헨의 귀도 델라 로베레와 함께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을 기록한 선수로도 소개됐다.
바이에른 수비진을 향한 평가는 냉정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프랑스의 월드컵 일정 이후 휴식을 받아 이번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요나탄 타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매체는 "이토 히로키와 김민재는 선발로 나선 베테랑 수비수인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제주의 골은 훌륭했지만 전반 내내 페널티 박스 안에 공간이 생겼고,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재와 이토가 중심을 잡아야 했지만, 수비진의 의사소통과 조직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수비진 앞에서는 주앙 팔리냐가 돋보였다. 팔리냐는 두 차례 중요한 태클을 성공했고 수비 지역에서 가장 강한 신체적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흐름을 읽으며 수비수들을 보호했고 상대 패스 길을 차단했다.
전반 41분 결승골도 팔리냐의 위치 선정에서 시작됐다. 팔리냐가 공을 가로챈 뒤 아소모에게 연결했고 아소모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매체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팔리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의 중요한 교체 자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톰 비쇼프는 뮌헨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았다. 비쇼프는 정교한 대각선 패스로 동료를 찾았고 지난 시즌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기술적인 선수처럼 보이지만 필요할 때는 강한 태클도 할 수 있다. 태클 2회를 성공했고 패스 실수는 3차례에 불과했다. 현재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가장 뛰어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코너킥 능력에서도 요주아 키미히보다 훨씬 낫다는 강한 평가까지 내렸다.
결승골을 터뜨린 아소모도 주목받았다. 16세 독일 공격수 아소모는 어린 나이에도 수비수를 상대로 신체 능력을 활용했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슈팅을 만들어냈다.
제주전에서는 슈팅 4개를 기록했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매체는 "나이를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라며 "바이에른의 공격 방식에 잘 어울리는 선수로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차베스가 선정됐다. 19세 페루 출신 측면 공격수 차베스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제주 수비를 괴롭혔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기회를 두 차례 만들었고 슈팅 4개를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횟수는 세 차례에 불과했지만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매체는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만들어냈다. 성장을 위해 1군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임대 이적도 검토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바라 사포코 은디아예와 델라 로베레, 마이콘 카르도소도 인상적인 선수로 언급됐다.
은디아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합 능력과 패스, 볼 탈취 능력을 보여줬다. 빠른 속도와 드리블을 활용해 루이스 디아스의 휴식을 도울 수 있지만 본래 위치는 중앙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델라 로베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바이에른 공격진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카르도소는 제주 수비의 움직임을 읽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패스와 방향 전환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매체는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포함한 베테랑 수비진에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승리는 아소모와 차베스, 비쇼프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만들어졌다"라고 총평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