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뷰] '희비교차' 에이밍 없이 초대형 업셋 해낸 KT, 집안 잔치 제대로 망친 젠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8.05 09: 25

위태위태 하던 두 팀의 희비가 기막히게 엇갈렸다. 리그 정상급의 주전 원딜 '에이밍' 김하람을 인정사정 없이 내보낸 KT는 정규 시즌 1위 한화생명과 2위를 T1을 모두 제압하는 초대형 업셋으로 3라운드 첫 주차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MSI 출전 티켓부터 고배를 마셨던 젠지는 EWC에 이어 LCK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홈스탠드 두 경기를 초청팀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볼쌍사나운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KT와 DK 비상...레전드 그룹, 춘추전국 시대 개막
한화생명 T1 젠지 소위 3강 체제로 정규 시즌 2라운드를 마쳤던 LCK가 3라운드 개막과 함께 요동치고 있다. 반등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팀은 KT와 디플러스 기아(DK)다. 

먼저 KT는 3라운드 개막에 앞서 '팀 내 불화'라는 불미스러운 사안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시즌 중 트레이드라는 극단적인 조치로 '에이밍' 김하람이라는 대형 원딜을 DRX에 트레이드 시켰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절대 이뤄질 수 없는 트레이드를 감수할 만큼 '팀 내 불화'의 여파는 컸다. 
사달이 났음에도 성적은 놀랍게도 대반전이 일어났다. '펜리르' 박강준이 포함된 상황에서 지난 7월 29일 단 한 번의 스크림도 하지 못하고 나섰던 이동통신 라이벌 T1전 승리에 이어 2일에는 리그 선두 한화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제압했다. 한화생명은 패배의 여파로 69일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e스포츠 월드컵(EWC) 우승 팀 DK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DK는 MSI 챔피언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은 데 이어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도 젠지를 꺾으며 3라운드 1주 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생명과 국제 대회 챔프사이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대결에서 DK는 1-1 동점이던 3세트 7000 골드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EWC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상승세는 천적 젠지와 맞대결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2-0 승리를 차지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EWC 준결승에 이어 이번 맞대결에서도 젠지에 승리하며 ‘천적’을 격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개막주차 2패, 자존심 구긴 한화생명과 젠지
MSI 창단 첫 우승으로 전반기 글로벌 최강자에 오른 한화생명은 1주일도 채 안돼 EWC에서 T1에게 일격을 맞아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국내 복귀 이후 EWC 챔프 DK와 팀 개막전에서 골드 7000 이상의 격차를 내며 사실상 다 잡았던 경기를 역전 당하면서 1패로 시작했던 한화생명은 2일 KT전도 1-2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개막주차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낸 한화생명은 공동 선두로 올라선 1라운드 최종전 이후 69일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LCK 로드쇼 홈스탠드를 치른 젠지도 안방 잔치에서 망신살이 뻗쳤다. 이틀연속으로 치른 T1과 DK전,  두 번의 경기를 모두 0-2로 패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특히 정규시즌 2연패는 2023시즌 '쵸비' 정지훈이 합류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 충격의 더욱 컸다. 팀의 상수로 꼽혔던 '기인' 김기인과 '쵸비' 정지훈까지 흔들리는 경기력으로 젠지의 부진이 장기화 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라이즈 그룹 나홀로 2연승 농심, 18연패 탈출한 DN
레전드와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2026 LCK 3~4라운드에서 라이즈 그룹에 속한 농심 레드포스가 1주 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농심은 지난 29일 DRX전 2-0 승리 이후 1일 피어엑스전도 2-1도 승리하며 
3라운드 1주 차 라이즈 그룹에서 유일하게 2연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어진 두 세트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역전승을 이뤄낸 농심 레드포스는 신규 챔피언 ‘로크’와 LCK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바텀 아트록스 등 과감한 조합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승리와 함께 농심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뜻깊은 개인 기록을 달성했다. 1일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 손시우는 ‘케리아’ 류민석, ‘베릴’ 조건희 다음으로 LCK 서포터 포지션 역대 세 번째로 통산 500킬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라이즈 그룹 최하위에 처했던 DN 수퍼스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에게 완패하며 1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그러나 2일 한진 브리온전을 2-1로 승리 제압하며 오랜기간의 연패를 탈출, 4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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