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형적인 파워히터이다".
KT 위즈 외국인 샘 힐리어드(32)가 괴물타자의 길을 걷고 있다. 개막 초반 부진에 빠져 퇴출 영순위 후보로 거론된 타자가 아니다. KBO리그에서 LG 오스틴 딘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강력한 외인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런왕 경쟁은 물론 우승외인이라는 기분좋은 평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4월까지 한 달 동안 타율 2할3푼2리 5홈런 2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28의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127타석에서 37개의 삼진을 당했다. 생소한 ABS존 적응에 어려워했다. 최원준 김현수 안현민이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기 일쑤였다. 슬슬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이강철 감독이 뚝심있게 기회를 주었고 성적으로 보답하기 시작했다.


5월 3할5푼 8홈런 23타점을 올리며 시동을 켜더니 6월 3할1푼8리 6홈런 20타점에 이어 7월에는 대폭발했다. 3할6푼5리 9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월간 MVP후보까지 올랐다. 4일 현재 시즌 타율도 3할9리에 올랐고 29홈런 92타점 OPS 0.967까지 끌어올렸다. 득점권 타율도 3할2푼1리 클러치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힐리어드는 "7월 MVP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 듣는다. 7월 시작할때 약간 부침 있었다. 후반기 첫 경기 제외하고 좋은 퍼포먼스했다. 시즌 초반 안좋다가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좋았다. 동료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퍼포먼스의 한 부분이다"며 웃었다.
리그에 적응한 비결은 간결한 스윙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타격코치와 여려가지 훈련으로 잡아갔다. 스윙을 컴팩트하게 가면서 변화가 생겼다. 지금 컨디션 괸장히 좋다. 치기 좋은 공들이 들어왔고 놓치지 않고 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시즌내내 간다는 보장이 없다. 길게 갈 수 있도록 일관된 스윙과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겟다"고 설명했다.

3할-30홈런-100타점도 유력하다. 홈런 1위 KIA 김도영과 4개 차이이다. 2위 오스틴(31개)과 함께 홈런 부문 3파전 구도로 재편했다. "미국에서는 전형적인 파워히터였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안보일 수 있지만 부침있던 시기에 내가 가진거 못보여주었다. 지금은 내가 가진거 보여주고 있다. 홈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쳐야할 공을 놓치지 않겠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힐리어드는 공격적인 주루 능력에 수비력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가치있는 외인타자이다. "방망이는 슬럼프가 있지만 수비와 주루는 없다. 주루도 수비도 자신감있다. 공이 나에게 와서 처리할 수 있는 기회 많아지면 좋겠다. 최대한 많이 출루하고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하려고 노력한다. 아프지 않고 전경기에 뛰어 꼭 한국시리즈에 우승할 것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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