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스토브리그에서 ‘꿍’ 유병준 코치 외에도 ‘덕담’ 서대길, ‘클로저’ 이주현, ‘피터’ 정윤수 등 알짜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2026시즌 반등을 자신했던 DN 수퍼스의 행보는 기대와 달리 초라했다.
2년 연속 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꿍’ 유병준 감독 대행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플레이-인 진출조차 불가능해진 현실을 마주하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DN 수퍼스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라이즈 그룹 DRX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미드-원딜 라인은 물론, 3라운드 개막에 발맞춰 영입한 ‘샤벨’ 김단우마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19패째를 안았다.

이로써 DN 수퍼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라이즈 그룹 5위 진입에 실패, 플레이-인 진출조차 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시즌 순위 경쟁에서 탈락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유병준 감독 대행은 "무대 경기만 오면 심해지는 부담감과 긴장감 탓에, 사망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계속 데스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준비한 조합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고, 1·2세트 모두 구상했던 경기 플랜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시즌 전반의 부진 원인으로 초반 메타 적응 실패를 지적했다. 유 대행은 "대대적인 메타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팀의 다른 요소들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메타 파악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지만, 무대 위에서 플레이가 위축되는 현상이 유독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내부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경기장에만 오면 위축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라며 "패배가 누적되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커졌고 스스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잘 개선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유병준 감독 대행은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어 팬들에게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남은 경기를 끝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