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를 잊게 할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현대가 안방으로 제주 SK를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과 선두 추격,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전북은 8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9승 7무 5패(승점 34)로 3위, 제주는 7승 7무 3패(승점 28)로 7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는 당초 오후 7시 30분 킥오프 예정이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계속되는 폭염을 고려해 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미뤘다. 다만 최근 들어 기온과 습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무더운 여름 밤이 이어지고 있기에 이번 경기 역시 체력 안배와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7/202608071239776728_6a757a88f36c1.jpg)
전북은 오랜만에 전주성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안방 승리가 없기 때문. 전북은 후반기 홈에서 강원에 0-1로 패했고, 대전과 득점 없이 비겼다. 직전 라운드에서도 선두 서울(승점 43) 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홈 승리는 5월 17일 김천전(1-0 승리)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7/202608071239776728_6a757a895c9ef.jpg)
이번엔 더욱더 강력한 공격 자원들을 앞세워 다른 결과를 쓰려는 전북이다. 먼저 지난 포항 원정(2-0 승리)에서 다쳤던 이동준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폭발적인 속도와 저돌적인 돌파를 자랑하는 그가 돌아온다면 측면 공격에 큰 힘이 실릴 수 있다.
여기에 장신 공격수 콤파뇨도 마침내 출격 대기를 마쳤다. 그는 지난해 10월 수원FC와 홈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반년 넘게 수술과 기나긴 재활 터널을 거쳐야 했다. 그리고 약 9개월 만에 경기장 위로 돌아오기 직전인 상황.
전북 구단에 따르면 콤파뇨는 이번 경기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오랜 시간 재활을 이겨내고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북 팬들과 정정용 감독에겐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무서운 신예' 김예건의 발끝도 기대를 모은다. 그는 7월 K리그 이달의 골 후보에 오르는 등 고교생 프로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한 돌파로 균열을 내는 김예건은 제주전에서도 충분히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7/202608071239776728_6a757a899db4b.jpg)
한편 제주는 전북보다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체력적 부담이 우려된다. 인천과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고, 이틀 뒤엔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까지 소화했다.
다만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제주는 최근 6경기 무패(2승 4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어느덧 파이널A 진출 막차를 탈 수 있는 6위 인천(승점 29)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워낙 승점 차가 촘촘한 만큼 부담스러운 전북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원정길과 체력 문제를 이겨내야 하는 제주는 새로운 해결사 아이아스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화성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렸고, 인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바이에른전에서 레인보우 플릭으로 김민재와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벗겨내고 이창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물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왼발을 잘 사용하는 윙어 치나리도 공식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 합류한 그는 바이에른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예열을 마쳤다. 치나리와 아이아스는 2024년 아레미나의 노아에서 함께 뛰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조합인 만큼 K리그 무대에서 마침내 가동되는 둘의 호흡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