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3라운드 개막 주차에서 파괴적인 모습으로 업셋을 연달아 해냈던 KT의 모습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1, 2세트 도합 단 2킬만 올리는 믿을 수 없이 처참한 경기력으로 3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패전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리면서 결국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강팀이 되기 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KT는 7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젠지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연승을 ‘3’에서 마감했고, 시즌 6패(15승 득실 +12)째를 당했다. 순위도 단독 2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스코어’ 고동빈 KT 감독은 “상대가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경기력 부분이나 밴픽적으로 부족함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쉽다”라며 씁쓸한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날 패인에 대해 고 감독은 밴픽 구도와 조합의 시너지 부족을 짚었다. 1세트는 상대 탑으로 나온 ‘쉔’의 다양성에 허를 찔렀음을 시인했고, 2세트 초중반을 ‘오리아나’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조합을 꾸린 한계를 인정했다.
“1세트 상대의 쉔은 충분히 돌릴 수 있는 픽이라고 생각했지만, 조합이 구성된 이후 상대가 유리해졌을 때 우리가 역전할 수 있는 각이 아예 사라졌다. 2세트 역시 전체적으로 화력이 부족한 조합을 구성했는데, 상대가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우리의 딜이 부족했던 점이 패배로 이어졌다.”
비록 연승은 끊겼지만, 고동빈 감독은 향후 포커스를 KT의 성장 과정에 맞췄다. 고동빈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은 경기력을 완성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경기는 졌지만 3, 4라운드를 거치면서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끝으로 고동빈 감독은 팬들을 향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