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도 못다 한 꿈 보인다' 김상식호, 베트남 사상 최초 '22G 무패' 대기록...조 1위로 아세안 챔피언십 4강행→대회 2연패 도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08 10: 15

김상식 감독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그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A매치 무패 행진 기록을 22경기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은 7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세안(ASEAN) 챔피언십 현대컵 4강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캄보디아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대회 4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회 2연패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 베트남 축구연맹 소셜 미디어.

또한 베트남은 이번 경기에서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자국 축구 역사상 최다 기록인 A매치 22경기 연속 무패(19승 3무)를 질주했다.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박항서 전 감독 재임 시절을 포함해 세웠던 1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 중이다.
[사진] 베트남 축구연맹 소셜 미디어.
이날 베트남은 경기 시작 1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9번 공격수 응우옌 딘 박이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손쉽기만 한 승리는 아니었다. 베트남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고, 캄보디아의 역습에 흔들렸다. 결국 후반 26분 롱패스 한 방에 당하며 이아고 벤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손에 넣었다. 후반 39분 응우옌 쑤언 손의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44분 응우옌 딘 박이 로빙 슈팅으로 골키퍼를 무너뜨리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제 4강에 선착한 베트남은 B조 2위와 맞붙는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베트남은 결승 진출을 걸고 16일 원정 1차전을 치른 뒤 19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B조에선 태국(승점 9)과 말레이시아, 미얀마(이상 승점 6)가 경쟁 중이다.
[사진] 현대컵 소셜 미디어.
한편 1996년 창설된 AFF 챔피언십은 동남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김상식호는 이미 2년 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8년 박항서 감독 재임 시절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한국 지도자들 덕분에 동남아 축구계에서 다시 위세를 떨치고 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2008년 처음으로 우승한 뒤로는 트로피와 거리가 있었지만,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2018년 대회를 제패했다. 다만 2020년 대회에선 4강 탈락하며 아쉽게 2연패를 놓쳤고, 2022년 대회에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고 있다. 만약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그는 박항서 감독도 해내지 못했던 통산 2회 우승 및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많은 베트남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상식 매직'을 응원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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