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불화는 전혀 없다.”
레전드 그룹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에서 나온 T1의 선택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주전 정글러 ‘오너’ 문현준을 제외한 배경에 ‘팀 내 불화’가 있느냐는 물음에 T1 ‘톰’ 임재현 감독 대행은 단호한 어투로 내부 문제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T1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오너’ 문현준 대신 신인 ‘페인터’ 김은후를 선발 출전시켰으나 1-2로 패했다. 1-1로 맞선 3세트에서 신인 정글러의 경험 미숙이 드러나며 3연승이 무산됐다. 3연승을 노리던 T1은 시즌 6패(16승 득실 +21)째를 당했지만, 득실 차이로 1위 자리는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임재현 T1 감독 대행은 "2세트와 3세트 모두 밴픽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어 밴픽 과정에서 느낀 난이도에 대해 "조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만한 포인트들은 분명히 존재했다"면서도,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게임에서 실행하기에는 난이도가 제법 높은 조합이었던 점이 힘든 요소로 작용했다"며 2세트의 스노우볼을 완성하지 못한 점과 3세트에서의 실수를 패인으로 짚었다.
이날 경기에서 T1은 ‘오너’ 문현준 대신 ‘페인터’ 김은후를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 변화를 시도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라인업 변화를 준 배경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임재현 대행은 내부 갈등설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지난 경기 승패와는 별개로 저번 주 연습 기간(스크림) 동안 신인 정글러를 테스트하고 활용해 볼 만한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 가능성을 실전 무대에서 시험해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점이 바로 오늘 경기였다. 내부 불화 같은 이유는 전혀 없다."

데뷔전을 치른 ‘페인터’ 김은후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게임 콜이나 기초적인 부분들을 잘 메꿔주었다"며 "앞으로 팀원들과 더 합을 맞춰봐야 하겠지만,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임재현 대행은 추후 정글러 선발 라인업 운용 방향에 대해 경쟁 체제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전 무대에서의 모습을 오늘 확인한 만큼, 앞으로 진행될 스크림과 연습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면서 추후 선발 라인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