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2000만 달러 투자 실패를 인정하기 싫은 걸까. 트레이드나 방출을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게 놀랍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구단 내부 소식통을 통해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의사 결정 과정을 전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를 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 중인 애틀랜타는 지난 4일 마감된 트레이드 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타일러 말리를 영입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보강이 없었다.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 짝을 이룰 강력한 선발투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는 타릭 스쿠발(LA 다저스)을 최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유망주 누구라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었지만 디트로이트가 다저스 외야수 자이어 호프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 발을 뺐다. 다저스가 호프 포함 3명의 선수들을 디트로이트에 내주면서 스쿠발을 데려갔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8/202608082219778557_6a77304a7ed02.jpg)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이콥 디그롬을 노렸지만 이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디그롬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쓰면서 애틀랜타행을 거부했다. 애틀랜타가 디그롬 영입을 위해 팔꿈치 부상 중인 스펜서 스트라이더를 반대급부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호세 소리아노 영입전에도 참여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밀린 애틀랜타는 결국 말리 영입으로 끝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동반 영입한 로비 레이, 케이시 마이즈에겐 트레이드 제안도 하지 않았다.
선발투수 다음으로 언급된 게 김하성의 잔류였다.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82타석 타율 6푼8리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격수 김하성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없다’며 트레이드나 방출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로스터 관련 결정은 당장의 성적 그 이상을 고려한다. 우선 김하성의 2000만 달러 연봉은 내보내기 어려운 액수였다. 또한 애틀랜타는 여전히 김하성의 과거 실적을 신뢰하며 그의 수비에서 다재다능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잔류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잔여 연봉 때문에 트레이드는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김하성의 수비 가치를 인정하며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8/202608082219778557_6a77304af2119.jpg)
김하성과 함께 포수 션 머피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레인 토마스를 로스터에 등록한 애틀랜타는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고,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다. 김하성을 로스터에서 정리했다면 둘 중 한 명은 지킬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주력이 뛰어나 백업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았다. 포스트시즌 큰 경기에서 꼭 필요한 대주자 자원을 둘 다 내보낸 것도 의문스러운 요소였다. 디애슬레틱은 ‘9월에 로스터가 28명으로 확대되면 애틀랜타는 마이너리그에 있는 다숀 키어시 주니어(35도루), 브루어 히클렌(27도루), 루크 윌리엄스(27도루)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대안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주전 유격수로 떠오른 신인 짐 자비스에게 밀려 로스터 복귀 후에도 벤치를 지키던 김하성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오른손 중지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38일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양키스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를 맞아 2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팝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에는 8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8회 대타로 교체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6푼7리(75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OPS는 .234. 김하성이 복귀한 날, 애틀랜타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8연승이 끝났다. /waw@osen.co.kr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8/202608082219778557_6a77304b5951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