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와 광주FC의 맞대결에서 판정을 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나왔다. 가브리엘(부천)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유니폼을 잡힌 채 넘어졌지만 주심은 경기를 끊지 않았다.
부천은 8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득점 없이 끝난 경기에서 부천이 가장 아쉬워할 장면은 후반 17분이었다.

가브리엘이 공을 몰고 광주 페널티 박스를 향해 빠르게 전진했다. 뒤따르던 리영직은 가브리엘의 유니폼을 잡아당겼고 가브리엘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위치는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이었다.
가브리엘이 그대로 빠져나갔다면 곧바로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맞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고 어드밴티지를 적용했다. 부천의 공격은 이후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광주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이 남는 지점은 여기다.
가브리엘을 향한 리영직의 유니폼 잡기가 명백한 반칙으로 판단됐다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부천의 직접 프리킥이 선언될 수 있었다.
해당 돌파가 '유망한 공격'을 저지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경고 대상이 될 수 있었고, 당시 가브리엘의 위치와 전진 방향, 주변 수비수의 위치 등에 따라서는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DOGSO)' 여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에서도 퇴장이 필요한 반칙에 대해서는 명백한 득점 기회가 계속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심이 경기를 중단하도록 권고한다.

반대로 유망한 공격 저지 상황에서 어드밴티지가 제대로 적용돼 공격이 이어졌다면 해당 행위에 대한 경고는 사후에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이 장면의 핵심은 리영직의 사후 경고 여부보다 가브리엘이 넘어졌던 순간 어드밴티지를 적용한 판단이 부천에 실제로 유리했는지에 있다.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가브리엘의 돌파가 끊긴 상황이었다. 부천으로서는 경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보다 프리킥을 얻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었다.
리영직은 이후 경기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 이 감독은 판정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과 따로 소통했다. 제 생각과 심판분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브리엘의 목소리도 직접 듣고 싶었지만 인터뷰는 진행되지 못했다. 경기 후 해당 장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려 했으나 가브리엘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인터뷰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K리그에서는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협의체는 지난 4일 수원 삼성과 충북청주의 경기에서 나온 일부 판정에 대해 오심을 인정했다.
후반 11분 수원 헤이스가 충북청주 김선민의 팔에 얼굴을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장면이었다.
심판평가협의체는 "볼 플레이와 무관하게 상대 선수에게 팔을 사용한 행위는 반칙이며, 페널티지역 안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페널티킥과 경고가 선언됐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수원-충북청주전의 판정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부천-광주전에서도 다시 판정을 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한 골이 승부를 가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부천으로서는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가브리엘의 돌파가 저지된 순간, 그대로 경기가 이어진 판단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