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부리그에 진출한 이호재(26, 다름슈타트) 유럽 무대 데뷔전부터 불을 뿜었다. 그가 귀중한 득점포로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을 뿐만 아니라 동료를 번쩍 들어올리는 장사 같은 힘으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다름슈타트는 8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6-27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홀슈타인 킬과 2-2로 비겼다.
이날 다름슈타트는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에만 두 골을 따라잡으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추격의 신호탄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이호재의 발끝에서 나왔다.
![[사진] 분데스리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1011774277_6a77db98e3a21.jpg)
최전방 공격수로 피치를 누비던 이호재는 후반 31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는 박스 우측에서 카이 클레피시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각선으로 날아가 골문 좌측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시원한 슈팅이었다.
![[사진] 다름슈타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1011774277_6a77db993c19b.jpg)
한 골 차로 따라잡은 다름슈타트는 10분 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1분 알렉산다르 부코티치의 헤더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호재는 약 30분간 1골, 슈팅 1개, 키패스 1개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으로 팀 내 상위권이었다. 선발로 나선 스트라이커 핀 라켄마허가 킬 수비에 꽁꽁 묶였던 만큼 다음 경기에선 이호재의 선발 출전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다름슈타트는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킬과 무승부를 거뒀다. 0-2로 뒤지던 홈팀의 믿기 힘든 드라마였다"라며 "후반 31분, 조커 이호재가 해냈다. 그는 약 19m 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왼쪽 구석을 갈랐다. 좀처럼 나오지 않던 홈팀에 반드시 필요했던 힘이었다"고 조명했다.
분데스리가에 따르면 이호재의 득점 장면 기대득점(xG)은 0.04에 불과했다. 고작 득점 확률 4%인 상황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득점을 만든 것. 첫 경기부터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이호재다.
![[사진] 다름슈타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1011774277_6a77db9995222.jpg)
독일 '헤센샤우' 역시 호평을 내렸다. 매체는 "신입생 이호재와 센터백 부코티치가 경기 막판 다름슈타트에 웃는 얼굴을 선사했다"며 "신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 정말 변화가 나타났다"고 짚었다.
헤센샤우는 "완전히 잠잠했던 다름슈타트는 이호재와 니콜라스 베르쿠이옌의 투입 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갑자기 살아났다. 역습 이후 이호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멋진 골로 팀에 다시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이호재는 득점 외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해 주목받았다. 그는 팀이 0-2로 끌려각던 상황에서 부상당한 팀 동료 후루가와 요스케를 직접 '공주님 안기'로 들고 빠르게 걸어 나왔다. 분데스리가 공식 소셜 미디어는 해당 장면을 공유하며 "다름슈타트는 들것이 필요 없다. 이호재의 엄청난 힘 덕분에"라고 적었다.
한편 이호재는 192cm의 큰 키와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장신 공격수다. 국가대표 출신 이기형 옌볜 룽딩 감독의 아들인 그는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했고, 통산 177경기 53골을 터트렸다. 이미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도 소화한 이호재는 올여름 다름슈타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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