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심판진 성접대 의혹의 충격파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 축구계에서도 대한축구협회(KFA)의 15년 전 스캔들을 주목 중이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성접대는 효과가 있었던 걸까?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놀라운 데이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작성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등 부정 조사 결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외국인 심판들에게 7차례 부적절한 성접대를 했으며 '3경기는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이었다'고 기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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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7경기 중 3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이었으며 나머지 4경기는 국가대표 친선경기였다. 한국은 해당 경기들에서 5승 2무를 거두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도쿄 스포츠는 이 지점을 짚으며 "한국 축구는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감독 문제가 화제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사진] JTBC 뉴스 유튜브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1446775120_6a785bd03503b.png)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KFA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외국인 심판 2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계자 진술, 법인카드 사용 내역, 영수증, 협회 소명자료 등을 종합해 조사한 결과 실제로 성접대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KFA 심판국 간부로 활동했던 관계자들도 혐의를 인정했다. 이들은 "어쨌든 심판들의 기분을 잘 맞춰주려고", "그래야 내일이라도 호각을 잘 불어주지" 등의 충격적인 발언과 함께 외국인 심판들이 마사지나 성접대를 먼저 요구했고, 판정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관행적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인 접대 내역까지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2월 29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와 경기를 앞두고 강남구 역삼동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KFA 법인카드로 50만 원이 결제됐다. 문체부는 이를 쿠웨이트전에 참가한 심판 2명에 대한 성접대로 판단했다.
일본에서도 이번 논란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 사건의 경중을 떠나 자국 심판들까지 엮여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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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론스포'는 "일본인 심판진이 맡은 쿠웨이트전에서 한국은 2-0으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또 2011년 3월 친선경기 온두라스전과 중국전에서도 주심과 부심 2명이 모두 일본인이었다고 전했다"며 "15년이 지났지만,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국 축구뿐 아니라 일본 축구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한국발 대형 스캔들"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가장 비난받는 건 한국 축구다. 해외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성과까지 의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안 그래도 한국의 4강 신화는 홈 어드밴티지와 오심의 영향이 컸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던 만큼 이번 성접대 스캔들까지 겹치면서 더 폄훼되고 있다.
도쿄 스포츠는 "대한축구협회가 심판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며 충격이 확산되는 가운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인 4강에 진출한 결과에도 의혹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며 "지금도 많은 경기에서 '판정 의혹'이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심판 성접대 의혹과 연관 짓는 논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온라인에선 '이제 와서 놀랍지도 않다. 오히려 그럴 줄 알았다는 느낌',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대한 부정행위', '항상 이상한 판정이 나오니까, 그럴 줄 알았다', '틀림없이 2002년 월드컵도 있을 것', '2002년은 어땠나?'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제 한국 축구로선 마냥 억울해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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