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승 선착', 왜 2년 연속 저주로 변할까…LG의 추락, 지난해 한화의 길을 걷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8.10 07: 42

 50승 선착이 우승 보증 수표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2년 연속 50승 선착 팀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7월 2일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에 7-5로 승리하고 50승(30패)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5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9.4%(36차례 중 25차례, 1982~1988년 전후기리그 및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였다. 
그런데 10일 현재 LG는 55승 1무 45패(승률 .550)로 3위로 밀려나 있다. 50승 이후 5승 1무 15패로 급추락했다. 7월 성적은 10개 구단 최하위였고, 후반기 성적도 꼴찌다. 급추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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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LG는 2위 삼성에 2.5경기, 3위 KT에 4.5경기 앞서 있었는데, 10일 현재는 1위 KT에 6.5경기 뒤처져 있다. 2위 삼성과는 5경기 차이다. 앞으로 LG가 남은 경기는 43경기, 우승 경쟁은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KT가 4-1로 승리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경기를 마치고 LG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6.07.19 / dreamer@osen.co.kr
올해 LG는 공교롭게 지난해 한화와 닮은꼴 행보다. 지난해 50승 선착은 한화였다. 지난해 7월 8일 50승 고지에 올랐다. 역대 정규시즌 우승 확률 71.4%였다. 
그런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LG의 기세가 무서웠다. 위닝시리즈를 밥 먹듯이 하면서 6연승, 7연승을 하더니 8월 2일 LG가 60승을 기록했고, 8월 6일 한화가 60승 고지에 올랐다. 8월 7일, 한화는 LG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이후 시즌 끝날 때까지 다시는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LG가 10월 1일 NC에 패배하면서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한화는 1일 SSG에 9회초까지 5-2로 앞서다 마무리 김서현이 9회말 투런 홈런을 2방을 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우승은 물거품됐다. 김서현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폰세를, LG는 손주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초 1사 1,3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폭투로 실점하고 있다. 2025.10.29 /sunday@osen.co.kr
지난해 한화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불펜진의 피로도가 가중돼 뒷심이 부족했다. 폰세와 와이스 역대 최강의 원투 펀치가 있었지만, 경기 중후반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그런데다 LG가 1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미친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뒤집었다. 
올해 LG는 전반기 어떻게든 '버티는 야구'로 1위를 달렸지만 7월부터 선발, 불펜, 타선 모두 급격하게 내리막이었다. 톨허스트와 웰스는 6월부터 난타 당하기 시작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를 선발투수로 영입하지 못하고 불펜투수로 데려오면서 5선발은 임시 선발로 돌렸다. 
5월초 마무리 유영찬의 수술 이탈로 선발 손주영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꿨는데, 지난해와 달리 필승조도 흔들렸다. 타선은 오스틴, 박해민을 제외하곤 주전들이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송찬의, 문정빈이 장타력을 터뜨리며 유망주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섰지만 이들로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외국인 교체 카드로 영입한 베테랑 투수 카라스코가 KBO 데뷔전에서 7이닝 74구 퍼펙트 피칭으로 기대감을 안겨줬다. 카라스코가 '폭염 브레이크' 이후 1선발로 나서면서 분위기를 바꿔줄지 주목된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LG는 카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웠다. 1회말 LG 카라스코가 역투하고 있다. 2026.08.01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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