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도 서울에서 나온 심판 판정을 문제 삼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역전골에 앞서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있었다며 "공식 경기였다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스페인 '아스'는 9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전하며 이날 나온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틀레티코는 맨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아스는 경기 결과와 함께 맨시티의 두 번째 골 장면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아스는 "이강인의 축제는 부당한 패배로 끝났다. 공식 경기였다면 2-1 골은 인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이강인의 투입을 앞두고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16세 수비수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앙투안 세메뇨의 측면 돌파를 통해 동점을 만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아스는 이 역전골 과정에서 세메뇨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들어갈 준비를 모두 마친 순간 맨시티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공격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세메뇨는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골 장면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다시 나왔다.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모든 사람이 그 장면을 봤음에도 심판은 자신의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아스는 이 장면을 단순히 애매한 판정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공식 경기였다면 2-1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평가할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논란의 역전골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 직전에 나왔다.
후반 19분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크게 달아올랐다. 아스는 "1-2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경기장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라고 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아르나우 오르티스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강인은 동점골을 만들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다.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높게 뜨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이후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맨시티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 장면에도 아스는 물음표를 달았다. 매체는 맨시티의 세 번째 득점 과정에서 라얀 아이트 누리의 위치를 두고 또 한 번 오프사이드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니 마르티네스가 아이트누리의 오프사이드를 해제했는지를 두고 판단의 여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날 맨시티의 세 골 가운데 두 골을 두고 스페인 현지 언론이 판정 문제를 언급한 셈이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아틀레티코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
초반에는 맨시티가 강하게 몰아붙였다. 사비뉴가 다니 마르티네스를 압박했고 반대쪽에서는 세메뇨가 카를로스 마르틴을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는 시간이 흐르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코케가 중원에서 공을 잡았고 알렉스 멘도사의 전진 패스와 도밍게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이어졌다.
전반에는 도밍게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아스는 16세 도밍게스를 두고 "이번 프리시즌 최고의 발견"이라며 "앞으로 이 소년의 이름을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좋은 흐름 속에서 1-0으로 앞서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연속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그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이었던 맨시티의 역전골을 두고 아스는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는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의 데뷔전이라는 상징적인 경기에서 판정 논란까지 남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전광판을 통해 문제의 장면을 직접 확인했고, 스페인 언론까지 경기 후 해당 판정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아스는 "모든 사람이 봤지만 심판은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라는 표현으로 이날 판정에 강한 의문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