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MVP 트로피는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팬들의 선택은 '작은 거인'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외야수)이었다.
KBO가 10일 발표한 2026 신한 SOL KBO리그 7월 월간 MVP 투표 결과에 따르면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가 총점 39.67점을 획득하며 생애 첫 월간 MVP를 차지했다.
힐리어드는 기자단 투표 35표 가운데 22표(62.9%)를 받았고, 팬 투표에서도 42만 8888표 중 7만 702표를 얻으며 정상에 올랐다.

반면 김지찬은 기자단 투표에서 2표에 그쳤지만 팬 투표에서는 무려 22만 8406표를 획득했다. 전체 팬 투표의 53.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힐리어드보다 15만 표 이상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기자단 투표 비중이 큰 월간 MVP 선정 방식에 따라 아쉽게 트로피를 놓쳤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팬들이 김지찬의 활약을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김지찬은 올 시즌 삼성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 안정적인 출루 능력을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트는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반등의 배경에는 타격폼 변화가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오픈 스탠스에서 스퀘어 스탠스로 바꾸고 방망이 위치를 높인 게 효과를 봤다. 스윙 궤적이 좋아지면서 타구 질도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한 점이 좋았다"며 "지금은 타율과 출루율 모두 뛰어난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김지찬은 7월에도 꾸준한 출루와 활발한 주루 플레이, 필요할 때마다 터지는 안타로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이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종 월간 MVP는 힐리어드의 몫이었다. 힐리어드는 7월 19경기에서 9홈런, 26타점, 장타율 0.743으로 홈런과 타점, 장타율 부문 1위에 오르며 기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트로피는 힐리어드에게 돌아갔지만, 팬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7월 최고의 선수는 김지찬이었다. 월간 MVP에는 닿지 못했지만 22만 표가 넘는 팬들의 선택은 올 시즌 김지찬이 삼성은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음을 또 한 번 보여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