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하자마자 벨기에 무대를 휩쓸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24, 클럽 브뤼헤)이 데뷔전부터 라운드 베스트11으로 선정됐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주의 첫 번째 판타지 팀이 여기 있다"라며 2026-2027시즌 1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이한범은 벨기에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팀 동료 수비수 브랜던 메헬러와 함께 3-4-3 포메이션의 스리백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범은 지난 8일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KV 코르트레이크와 2026-2027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브뤼헤 합류 이후 두 차례밖에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진] 클럽 브뤼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1102779474_6a7a95416abc7.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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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한범은 빈 골문을 향한 슈팅을 결정적 태클로 막아냈고, 상대 진영에서 절묘한 태클로 공을 뺏어내며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90분간 리커버리 7회, 차단 2회, 태클 3회, 클리어링 8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4/5), 공중 볼 경합 성공(8/10), 경기 최다 터치(146회), 패스 성공률 95%(122/128)를 기록했다.
![[사진] 주필러리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1102779474_6a7a95422fb4e.jpeg)
![[사진] 클럽 브뤼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1102779474_6a7a954519d1f.jpg)
공식 MOM(Man of the match) 역시 이한범의 몫이었다. 3-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가, 그것도 데뷔전을 소화한 신입생이 최우수 선수로 꼽히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한범 역시 놀란 모습이었다. 브뤼헤는 "첫 경기, 첫 MOM 트로피!"라며 그가 트로피를 받고 기분 좋게 웃는 사진을 공유했다.
벨기에 현지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HLN'은 "신입생 이한범이 돋보인 브뤼헤가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며 "메헬러조차 감탄했다. 이한범의 데뷔전은 정말 대단했다. 고작 두 차례 훈련만 소화한 상태로 첫 경기에 나섰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상 중인 조엘 오르도녜스의 매각을 추진하려는 브뤼헤에 또 하나의 근거가 생겼다"고 극찬했다.
이어 매체는 "이한범은 15분도 채 되지 않아 자신의 성이 관중석에서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북쪽 관중석에서 ‘LEE, LEE, LEE’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헤더에 강했고, 충분히 빠르며, 공을 다룰 때 침착하고 신중했다"며 "이한범은 너무나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는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거의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팬들도 홀딱 빠진 모양새다. HLN은 "시즌 첫 경기의 주인공은 이한범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중원 볼 탈취로 결정적인 2-0 골의 출발점을 만들었다"며 "이한범을 향한 찬사는 그칠 줄 몰랐다. 그가 공을 터치할 때마다 관중은 노래를 불렀다. 정말 대단한 데뷔였다. 한국인은 단 한 경기만으로 브뤼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짚었다.
![[사진] 클럽 브뤼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1102779474_6a7a95457fd10.jpg)
이한범의 활약은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역시 이한범을 이주의 팀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그는 파트너 메헬러와 함께 3-1-4-2 포메이션의 스리백 한 축을 맡았다. 평점은 8.9점으로 전체 2위에 해당했다.
소파 스코어는 "스리백은 압도적이었다. 브뤼헤의 이한범은 코르트레이크와의 3-0 승리에서 공중볼 경합 8회, 전체 경합 12회 승리, 클리어링 6회, 블록 2회를 기록하며 돋보였다. 그는 130번의 패스 중 122번을 성공했고, 골라인 앞에서 한 차례 공을 걷어내기도 하면서 평점 8.9를 받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팀 동료의 인정이다.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브뤼헤 주장인 한스 파나컨은 "이한범이 벌써 보여준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두 차례 훈련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곧바로 이한범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그걸 곧바로 경기에서 보여줬다는 건 그가 우리에게 상당한 보탬이 될 선수라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한범은 올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을 떠나 브뤼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적료 총액은 옵션 포함 최대 1050만 유로(약 170억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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