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던 한국계 선수 셰이 위트컴이 방출 위기에 몰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셰이 위트컴을 DFA(방출대기)했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웨이버 공시됐던 넬슨 벨라스케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혼혈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위트컴은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 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2024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57경기 타율 1할6푼7리(96타수 16안타) 3홈런 OPS .507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마이너리그 무대에서는 일발 장타력에 스피드까지 과시한 호타준족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2할6푼2리(2501타수 654안타) 136홈런 447타점 135도루 OPS .812의 성적을 기록했다.

트리플A 레벨에서도 통산 375경기 타율 2할6푼5리(1468타수 389안타) 82홈런 273타점 77도루 OPS .821의 성적을 남겼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리플A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넘게 칠 정도의 장타력을 뽐냈다.
내야 전포지션에 외야까지 가능하지만 수비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 아울러 올해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면서도 확실하게 자신을 어필하지 못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73경기 타율 2할7푼4리(288타수 79안타) 9홈런 52타점 23도루 OPS .758의 성적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17경기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OPS .558을 기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트리플A에서 공격력이 떨어졌고 올해는 홈런이 9개에 불과하다. 볼넷 비율도 8.4%로 2025년 11.1%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3할5푼7리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 도움을 받아고 평균 이하의 성적이다. 이러한 부진으로 로스터에서 밀려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올해 성적에도 불구하고 타 구단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매년 20~30도루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고 올해도 2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올해 남은 기간과 추가로 한 시즌 더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구단에서는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내주고 트리플A에 두면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휴스턴은 우타 외야수 보강을 위한 조치로 넬슨 벨라스케스를 영입하고 위트컴의 40인 로스터 자리가 사라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휴스턴은 벨라스케스가 우타 외야수이기 때문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휴스턴은 달튼 바쇼, 테일러 트러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모두 좌타자인 상황에서 이를 보완해 줄 우타자를 찾고 있었다. 우타자 상대 타율 2할, 출루율 2할8푼6리, 장타율 .473로 인상적이지 않지만 2할1푼2리에 불과한 인플레이 타구 타율 때문에 억눌린 수치다. 올해 4개의 홈런 모두 좌투수를 상대로 뽑아냈다’라고 벨라스케스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위트컴은 올해 시즌을 앞두고 열린 WBC에서는 8강 신화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5경기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OPS .981의 기록을 남겼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위트컴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애정을 보여주면서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비록 외국인 선수 슬롯을 차지해야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장타력과 스피드 등 ‘툴가이’의 면모를 보여줬던 유망주인 만큼, 한국 무대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필을 갖고 있다. 그동안 휴스턴이 위트컴을 놓아주지 않았던 만큼, 이제는 환경이 달라졌다. 위트컴의 다소 불안정한 신분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뛸 수 있는 상황으로 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