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에 걸리면 의리를 내려고 했다".
KIA 타이거즈가 폭염휴식기를 마치고 가진 첫 경기에서 웃었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2차전을 3-1로 승리했다. 팀간 전적 8승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마운드의 승리였다. 선발 아담 올러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후반기 3경기에서 10⅓이닝 15실점의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홉수를 끊어내면서 든든한 에이스의 얼굴을 되찾았다.

불펜진도 완벽했다. 전상현이 7회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잡았다. 조상우는 8회 등판해 1사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이의리는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로 이어지는 좌타 강타선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두 점차를 지켰다. 단 8개의 볼만 던지고 생애 첫 완벽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8번타자 김태군이 영웅이었다. 2회 2사2,3루에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2루타를 작렬해 2-0 리드를 잡았고 4회도 1사2,3루에서 페덱의 커브를 컨택스윙으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연결시켰다. 투수들의 리드도 일품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걱정했던대로 타자들이 많은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중요할 때 점수를 올리는 모습이 좋았다. 오랜만의 경기였기 때문에 과정보다는 결과에 의미를 두고싶다. 김태군이 마운드를 안정감있게 리드해줬고, 타선에서도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을 해줬다. 하주석도 희생번트와 안타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늘은 마운드에서 힘을 내줬다. 올러가 팀의 에이스답게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전상현, 조상우, 이의리로 이어진 불펜진도 상대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이의리의 마무리 기용과 관련해 "9회초에 올린건 마무리 역할보다는 7회 이후에 중심타선이 걸릴 경우 경기전부터 이의리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9회초에 그 타순이 걸려 믿고 올렸다. 감독의 기대대로 정말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만큼 내일도 좋은경기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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