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국제대회 늘어난다” 김태형 작심발언…왜 KBO 144G 많다고 발언했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12 05: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최근 리그 환경에서 144경기 일정이 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30분 지연개시는) 너무 더울까봐 조금 더 선수들을 쉬게 해준 것 같다”며 폭염 취소가 끝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KBO리그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리그가 일시 중단됐다.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총 30경기가 폭염 취소됐다. 올해 우천취소가 많지 않아 아직 리그가 파행될 정도는 아니지만 잔여경기가 더 늘어나면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질 수도 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OSEN DB

현재 리그 상황에서 144경기가 너무 많다는 발언을 했던 김태형 감독은 “단순히 144경기가 많다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매년 국제대회가 많아지고 있다. 국제대회 일정이 많아지는데 날씨 변수도 잦아지면서 144경기 일정이 점점 빡빡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선수단은 완전히 강행군을 해야한다 . 그냥 144경기를 하라고 하면 괜찮다. 그런데 항상 국제대회가 있고 다른 일정이 있다보니 빨리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OSEN DB
KBO리그와 다른 해외 리그를 비교하면 경기수만 봤을 때는 특별히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른다. 일본프로야구는 KBO리그보다 1경기가 적다. 한 시즌에 143경기를 진행한다. KBO리그 경기수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많다고 볼 수도 없다.
다만 돔구장 비율과 기후를 고려하면 KBO리그가 다른 리그보다 불리한 여건인 것은 사실이다. 메이저리그는 전체 구장의 26.7%(8/30), 일본은 50%(6/12)가 돔구장이다. 반면 한국은 9개 구장 중 돔구장은 고척스카이돔 뿐이다. 미국은 기후적으로 우천취소가 거의 없는 구장들도 많은 반면 한국은 장마기간 전국적으로 대규모 우천취소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합적인 리그 환경은 KBO리그가 일정 소화에 어려움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국제대회 경기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만 해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 11월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3개 국제대회가 열린다. 국제대회 일정이 있는 경우에는 대회 일정에 맞춰 KBO리그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에 리그 운영에 더 여유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KBO리그는 다행히 폭염 취소 없이 모든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폭염 취소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점점 악화되는 기상 여건하에서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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