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한국 축구 깊은 위기"...박지성 혁신위는 '연내 정몽규 후임 회장 선출' 속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3 11: 30

영국 'BBC'가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과 경찰 수사, 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장 공석 사태를 한데 묶어 한국 축구가 깊은 위기에 빠졌다고 조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이 이끄는 K-축구 혁신위원회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올해 안에 치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BBC는 12일(한국시간) "한국 축구가 외국인 심판을 둘러싼 성접대 의혹으로 위기가 더욱 깊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외국인 심판 접대 의혹을 시작으로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 이영표 해설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문화체육관광부의 과거 조사 자료에는 2010년대 초 국제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심판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대성 지출이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로 마사지 업소 등에서 560만 원이 사용된 정황도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내고 "현재 협회에서는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오남용이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BBC는 이 문제를 과거의 단일 사건으로만 보지 않았다.
OSEN DB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경찰 수사와 대한축구협회 압수수색,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홍 전 감독과 정몽규 전 회장이 모두 물러난 상황까지 함께 짚었다.
현재 한국 축구는 대표팀 정식 감독과 축구협회장이 모두 공석이다.
BBC가 이러한 상황을 '위기'로 규정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위한 제도 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선거인단 확대다. 혁신위는 기존 약 200명 규모였던 선거인단을 약 2만 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권고했다. 전문 선수와 동호인, 지도자, 등록 심판 등을 폭넓게 포함하는 방식이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축구협회도 혁신위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아무리 늦어져도 올해는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데 위원들과 협회가 공감하고 있다"라며 차기 회장 선거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거인단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투표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박 위원장은 "2만 명 가까운 선거인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만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자투표든 온라인투표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구조 역시 혁신 대상이다.
혁신위가 현재 진행 중인 임시 감독 선임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는다. 이후 정식 감독을 뽑을 때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절차가 작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임기구와 규정에 관한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 BBC
BBC가 성접대 의혹과 경찰 수사, 지도부 공백을 묶어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해외에 전한 시점에 박지성 혁신위는 그 공백을 끝내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순위는 분명하다. 200여 명이 참여하던 회장 선거의 틀을 약 2만 명 규모로 바꾸고, 올해 안에 새로운 대한축구협회장을 뽑는 것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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