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FC 대표, 춘천시민에 공식 사과..."폄훼 의도 없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3 15: 00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과거 춘천시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발언 논란과 경기장 출입 제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병지 대표는 13일 '강원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춘천 개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가 사용한 표현으로 오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해 ACLE 홈경기 개최지 협의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 대표는 지역별 경기장 여건과 운영 환경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춘천의 관중 수와 시즌권 판매 실적 등을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춘천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지역에는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까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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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당시 회견은 지역별 경기장 여건의 차이를 설명하려는 취지였을 뿐 춘천시를 차별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발언의 의도와 관계없이 상처를 받으신 춘천시민과 시장님, 시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수원FC와 K리그1 홈경기에서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 비표가 회수됐던 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저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경기장 주변에 걸려 있었지만 철거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것처럼 춘천시장의 비표 반납 및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 역시 결코 지시한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의 홈경기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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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과는 강원FC의 2027시즌 홈경기 개최 논의를 앞두고 나왔다. 강원은 현재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 강릉시 등과 홈경기 개최지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원FC가 시민들에게 준 상처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라며 김 대표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틀 뒤 직접 사과문을 내고 관계 회복에 나섰다.
강원FC의 첫 아시아 무대 진출 과정에서 협조했던 춘천시와 강릉시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강릉시는 도내 다른 도시에서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양해하고 협조해 주셨고, 춘천시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셨다"라며 "두 도시의 협조가 없었다면 강원FC의 첫 아시아 무대 도전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FC는 강원도민 모두를 위한 구단"이라며 "춘천시와 강릉시에서도 2027시즌 홈경기 개최를 위한 기준과 절차를 함께 살펴주시고 개최 의향서 제출을 비롯한 향후 협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갈등 속에서 김 대표가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강원FC와 춘천시의 관계가 다시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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