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쉼없이 달려온 8년, 1000전 바라보는 정글의 전설 ‘캐니언’ 김건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8.13 17: 53

지난 2018년 KeSPA컵을 통해 데뷔했던 그가 어느덧 9년 차 베테랑이 됐다. 2018 LoL KeSPA컵 4강 진출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LCK 첫 정식 출전이었던 2019 LCK 스프링 4위로 시작해 기어코 최고의 무대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이라는 족적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LCK 서머 우승은 물론, 롤드컵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까지 들어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데뷔 초부터 리그 최정상급 정글러로 명성을 떨쳐온 ‘캐니언’ 김건부가 LCK 통산 정글러 세 번째 700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OSEN은 지난 7일 KT전을 2-0으로 승리한 젠지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를 만나 지난 8년의 시간과 앞으로 그가 달리고자 하는 목표를 들었다. 700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후에도 그의 시선은 곧바로 다음 목표를 향하고 있었다. 바로 ‘1000전’ 출전이다.

김건부는 700전 달성 소감에 대해 “벌써 이 무대에 이렇게 오래 있었나 싶다”면서도 “1000전을 채우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1000전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꾸준히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700이라는 숫자에 안주하기보다 더 높은 목표인 1000전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는 베테랑의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3라운드 개막 이후 젠지는 LCK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2패를 기록하며 잠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건부는 “메타 해석도 그렇고 게임을 진행했던 방향이 정답과 많이 어긋나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위기가 있었지만, 젠지와 김건부의 저력은 빠른 궤도 수정을 통해 나타났다. 부족한 점을 빠르게 피드백하고 팀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면서 다시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젠지는 최근 경기에서 2연승을 챙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라이너들뿐만 아니라 김건부 역시 정글 라인에서 완전한 주도권을 쥐며 승리를 견인했다. 라이너들과의 호흡 또한 일품이었다.
김건부는 "원래 잘했던 선수들이 모인 팀이기 때문에 방향성만 바로잡는다면 금방 다시 잘해줄 수 있다고 믿었다”라며 팀원들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표했다. 최근 바텀 라인의 경기력이 확연히 살아나면서 정글러로서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는 곧 김건부가 특유의 날카로운 동선 설계와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완벽한 판을 깔아주었다.
김건부는 막연하게 1000전이라는 숫자를 언급하지 않았다. 격렬한 메타 변화와 신예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항상 최정상의 기량을 유지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강한 집념이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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