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다.
삼성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4차을 접전끝에 9-8로 잡았다. 강민호가 스리런홈런과 역전 결승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디아즈도 7-7 동점을 만들어내는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4연패에서 벗었다.
삼성의 방망이가 무거워 보였다. 1회초 1사후 박승규가 2루타를 쳤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와 3회도 홈을 밟은 주자는 없었다. KIA도 삼성 선발 원태인의 의지의 투구에 막혔다. 2회까지 출루 자체를 못했다. 3회 하주석이 첫 안타를 치고 희생번트가 나왔지만 득점타는 나오지 않았다.

드디어 삼성이 선제점을 뽑았다. 4회초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3루에서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내자 류지혁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강민호 헛스윙 삼진, 대타 김태훈은 잘쳤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추가점에 실패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는 김선빈의 내야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1사후 나성법이 우전안타를 쳐내 만루를 만들었다. 한준수가 외야뜬공을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동점을 만들었으나 만루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이 뜨뜨 미지근했다. 원태인의 볼에 힘이 있었다.
삼성은 5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는데도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KIA는 5회말 원태인을 공략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김태군의 좌전안타가 그 시작이었다. 김호령이 번트에 실패했으나 박재현이 빗맞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만들어냈다. 곧바로 김선빈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3-1로 달아났다.

김도영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카스트로도 우전안타를 날려 또 만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이 총알같은 우전안타를 터트려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삼성 우익수 김성윤이 카스트로를 포스아웃시키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지자 김도영이 홈까지 파고드는 주루센스를 보여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에는 이날 급거 콜업을 받은 강민호가 있었다. 6회초 KIA 정해영이 올라오자 1사후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냈고 류지혁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화답했다.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4-5로 단숨에 따라붙은 시즌 8호 홈런이었다. 베테랑의 힘이 돋보이는 한 방이었고 승부는 다시 안갯속에 잠겼다.

KIA는 6회말 다시 공세를 펼쳤다. 2사후 박재현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터트리자 김선빈이 구원투수 이승민을 우전적시타로 두들겨 6-4로 다시 달아났다. 발이 느려진 김선빈이 기습도루를 성공하자 김도영이 투수 옆을 스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 3점차로 벌렸다.
그러자 삼성도 또 한 방으로 따라잡았다. 선두타자 박승규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1사후 구자욱이 우전안타를 쳤다. 2사후 디아즈가 바뀐투수 최지민의 실투성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월 3점포를 터트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디아즈는 드디어 후반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7호.
KIA는 또 한 발 앞섰다. 7회 한준수가 볼넷을 골랐고 대주자 김민규가 상대투수의 1루 견제 악송구로 2루를 밟았다. 하주석의 착실한 보내기번트에 이어 김태군이 중견수 옆에 안타를 떨구어 8-7 리드를 잡았다. 삼성의 장타력이 되살아났기에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다.

9회 드라마를 썼다. KIA 조상우가 올라오자 구자욱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보내기 번트가 나왔다.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내자 류지혁이 우익수 옆 2루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강민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관통했다. 8회 등판한 김재윤이 9회까지 5아웃을 잡고 승리를 지켰다. KIA 조상우는 한 점차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KIA 불펜은 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KIA 선발 시라카와는 제몫을 했다. 5회까지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만들어주었다. 앞선 대구 삼성전 5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했으나 불펜이 무너져 승리에 실패했다. 연패탈출에 나선 삼성 원태인은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했다. 앞선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실점의 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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