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부담 덜어주기? 시메오네 ATM 감독, "그 누구도 그리즈만 대체 불가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4 08: 07

이강인(25)이 앙투안 그리즈만(35, 올랜도 시티)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자연스럽게 '그리즈만의 후계자'라는 시선도 따라붙었다. 디에고 시메오네(5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그리즈만을 대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결과적으로 새 7번 이강인의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는 발언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이 공개한 시메오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향한 그리즈만을 떠올렸다.

이강인(25, ATM)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후반 이강인이 프리킥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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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천재와 함께 일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감정이 북받친다. 그가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난다. 왼쪽 측면에서 뛰었고 굉장히 말랐었다"라며 "나는 그와 환상적인 관계를 맺었다. 그리즈만은 자신의 재능으로 계속해서 득점을 기록하며 우리를 기쁘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즈만이 남긴 흔적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는 아직 아틀레티코 역사에서 그리즈만이 차지하는 무게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리즈만을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아우라를 가진 선수는 또 없다. 그의 공백을 지우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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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를 대표하는 전설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아틀레티코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UEFA 유로 2016 준우승,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기록도 화려하다. 발롱도르 포디움에 두 차례 올랐고 아틀레티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움은 역대 2위다.
그리즈만이 떠난 뒤 그의 7번은 이강인에게 돌아갔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관심을 보였던 이강인을 영입했고 이강인은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번호까지 이어받았다. 왼발을 주로 사용하고 공격 지역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에서도 두 선수는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됐다.
활용 방식에서도 접점이 생기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아틀레티코에서는 보다 중앙에 가까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는 중앙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훈련 도중 이강인의 위치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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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 역시 선수 생활 초반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제로톱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서 뛰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시메오네 감독의 '대체 불가능' 발언은 이강인에게도 의미가 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직접 언급하며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니다. 그리즈만을 향한 찬사에 가까운 인터뷰다. 동시에 사령탑 스스로 그리즈만을 다른 선수가 그대로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했다.
이강인이 그리즈만과 똑같은 역할과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비교 역시 성립하기 어려워진다.
두 선수가 같은 나이에 남긴 기록을 놓고 보면 차이는 더욱 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에서 리그1과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등을 포함해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공식전에서는 선발 19경기, 교체 20경기에 나서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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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이 25세였던 2015-2016시즌에는 아틀레티코에서 39경기에 출전해 32골 7도움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라리가 MVP까지 차지했다.
단순 비교 자체가 이강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런 그리즈만을 두고 "대체할 수 없다"고 직접 말했다. 이강인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즈만의 복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장점을 아틀레티코에서 보여주는 일에 가까워졌다.
이강인의 강점은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 왼발을 활용한 공격 전개다. 여기에 아틀레티코에서 요구되는 공격 포인트까지 더한다면 새로운 7번으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이강인(25, ATM)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선수들과 작전을 교환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그리즈만의 번호를 이어받았다고 해서 그리즈만이 될 필요는 없다. 시메오네 감독부터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제 이강인은 '제2의 그리즈만'이 아닌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으로 자신의 길을 증명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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