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공개 채용에 지원한 거스 포옛(59)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이동국(47)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에게 코칭스태프 합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포옛 감독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경우 두 사람이 대표팀에서 함께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을 찾기 위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지휘할 임시 감독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포옛 전 감독은 이번 공개 채용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포옛 감독은 지원 과정에서 이동국에게 코칭스태프 합류를 제안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전북 현대에서 시작됐다. 포옛 감독은 전북을 지휘하면서 이동국과 꾸준히 교류했고 한국 축구와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동국의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은 이동국에게 한 차례가 아닌 여러 차례 합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국 역시 지도자 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포옛 감독의 제안을 두고 고민한 끝에 함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전북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고 국가대표로도 1998년부터 2017년까지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에는 방송 활동과 행정 경험을 쌓았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K리그2 용인FC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지도자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해외에서 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 포옛 감독 입장에서는 이동국의 존재가 대표팀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 전북을 이끌면서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동시에 제패했다. 한국 축구와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국인 지도자라는 점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팀은 클럽과 환경이 다르다. 임시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선수단을 파악하고 자신의 축구를 입혀야 한다.

이동국은 오랜 대표팀 생활을 통해 대표팀 분위기와 한국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포옛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
포옛 감독이 이동국의 합류를 직접 원한 이유 역시 이런 부분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동국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정식 지도자로 활동한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은퇴 이후 행정과 방송 활동을 이어왔고 현장에서 코칭스태프로 팀을 지도한 경력은 많지 않다. 대표팀 코치가 전술과 선수 관리, 훈련 운영 등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큰 만큼 지도자 경험 부족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일부 존재한다.
이번 체제가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 체제라는 점은 변수다.
포옛 감독이 선임될 경우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 11월 A매치 2경기 등 총 6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이동국 역시 이 기간 동안 포옛 감독을 보좌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주 중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후보자 제출 서류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순위를 확정해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옛 감독은 이미 한국 무대에서 성과를 냈고 이동국은 한국 축구와 대표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최종 선임 여부가 남아 있는 가운데 '포옛-이동국' 조합이 실제 대표팀에서 가동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