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에서 불이 붙은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했던 광주FC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선행 표창을 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광주 선수 신창무, 프리드욘슨과 이인성 트레이너, 김종문 주임에게 선행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9일 새벽 발생했다. 광주는 하루 전인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부천FC1995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선수단 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하고 있었다.
![[사진] 한문철TV](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4/202608141035770409_6a7e7349e9a66.jpeg)
9일 새벽 2시 30분경 선수단 버스 앞에서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충격으로 트럭이 전복됐고 승용차에서는 불이 붙었다.
광주 선수단은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다. 버스가 멈춘 뒤 신창무가 먼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프리드욘슨과 이인성 트레이너가 함께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
김종문 주임은 선수단 버스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나와 승용차에 발생한 화재를 1차로 진압했다.
구조를 마친 선수단은 운전자의 상태를 살피며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사고 당시 상황은 상당히 긴박했다. 앞서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승용차 엔진룸에서는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고, 구조에 나선 선수들과 관계자들 역시 화재가 번지거나 차량이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광주의 선행은 처음부터 외부에 알려진 일이 아니었다.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해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 구단 내부에서도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가 유튜브 '한문철 TV'에 당시 상황을 알리면서 광주 선수단의 행동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보자는 광주 구단 관계자들의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팬들 사이에서도 선수단을 향한 박수가 이어졌다.

신창무 역시 당시 행동을 특별한 일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앞서 "앞에서 사고가 났고 차에 불이 붙어서 빨리 구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19에 신고한 뒤 차량을 확인하려는 찰나 다행히 안에서 문을 열어주셔서 금방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상황이었기에 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고 내가 옆에 있었을 뿐이다.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욘슨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는 "차가 불에 타고 있어서 걱정되기는 했지만 신창무가 먼저 행동을 취해줘서 나도 곧바로 움직이게 됐다"며 "불이 옆으로 번지거나 차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미담이 알려진 뒤 광주 구단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했고 상벌위원회에서 포상을 검토했다.
결과는 선행 표창이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신창무와 프리드욘슨, 이인성 트레이너, 김종문 주임이 위험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 인명 피해를 막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타의 모범이 됐고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고 판단해 표창 수여를 결정했다.
경기를 마친 뒤 늦은 시간 광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눈앞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선수와 스태프는 곧바로 버스에서 내려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섰다.
조용히 지나갈 뻔했던 광주 선수단의 선행은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고 결국 K리그 차원의 공식 표창으로 이어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