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규정 해석 번복으로 무산된 오카다 아키타케의 LG 트윈스 이적 사태가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매체는 공식 발표 직전까지 갔던 이적이 돌연 불발된 과정을 두고 '전대미문의 대소동'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THE ANSWER'는 14일 '일본의 전 드래프트 1순위, 한국에서 휘말린 전대미문의 대소동. 이적 발표 직전 불승인…오카다 아키타케 "아직 마음의 정리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태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오카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출신 우완 투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울산 웨일즈에서 뛰던 가운데 LG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적은 사실상 마지막 단계까지 진행됐다. LG와 울산은 이적료를 포함한 구단 간 협의를 마쳤고, 지난 12일 오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발표 직전 KBO가 제동을 걸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초 KBO는 LG와 울산의 문의에 오카다의 이적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후 관련 규정을 다시 검토한 결과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 역시 양도가능기간인 7월 31일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KBO는 최초 답변을 뒤집고 오카다의 LG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양 구단에 다시 통보했다. KBO는 이 과정에서 LG의 영입 절차와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최초 회신 과정에서 규정 검토가 미흡했다고 인정하고 LG와 울산에 사과했다.
일본에서도 공식 발표 직전 이적이 무산됐다는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THE ANSWER'는 "오카다가 계약 직후 곧바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것으로 전했다. 이적이 성사됐다면 오카다에게는 2019년 이후 7년 만의 1군 무대 등판이 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카다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KBO가 당초 8월 15일까지 이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7월 31일까지라는 결정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면서 이 같은 경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적이 무산됐지만 자신을 영입하려 했던 LG를 향해서는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카다는 "나를 선수로 높이 평가하고 마지막까지 KBO와 협의를 이어간 LG 프런트에 감사하다며, 비록 LG의 일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LG의 우승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오카다는 2017년 12승, 2018년 8승을 거두며 히로시마의 센트럴리그 3연패에 힘을 보탰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 수술 등을 거치며 2019년을 마지막으로 1군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고, 히로시마를 떠난 뒤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다. 올 시즌에는 울산에서 1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 활약을 눈여겨본 LG가 시즌 막판 오카다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발표만 남겨뒀던 LG행은 예상하지 못한 규정 해석 문제로 무산됐다.
오카다는 당분간 울산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지금은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다시 울산 웨일즈의 일원으로 퓨처스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O가 잘못된 최초 답변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일본 언론까지 이번 사태를 '전대미문의 대소동'으로 표현하며 주목했다. 공식 발표를 눈앞에 두고 LG행이 좌절된 오카다에게는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결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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