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마침내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부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1이닝을 지우며 복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후라도는 14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던 만큼 투구 이닝은 1이닝으로 제한됐다. 결과는 완벽했다. 세 타자를 상대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후라도는 1회 선두 타자 이도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유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황영묵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첫 실전 점검을 삼자범퇴로 마친 후라도는 2회 김유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예정된 임무를 마쳤다.
후라도의 실전 등판은 삼성 입장에서 무엇보다 반가운 장면이다.
후라도는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17경기에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가운데 지난달 15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과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6주. 삼성은 후라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보스는 아직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 흔들렸다.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고,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런 상황에서 후라도가 다시 실전 마운드에 섰다는 사실 자체가 삼성에는 호재다. 당장 1군 복귀를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재활 과정을 거쳐 실제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첫 실전에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멈춰 섰던 후라도의 복귀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외국인 에이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삼성 선발진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