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오 세베리노가 퓨처스리그 첫 출전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세베리노는 14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기록했다.
다즈 카메론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세베리노는 15경기에서 51타수 12안타 3타점 6득점의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 13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은 "계속 지켜봤는데, 직구에 타이밍이 계속 늦어서 2군에서 그 타이밍을 맞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결정을 했다. 물론 (한화) 화이트 선수 공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그 전부터 직구에 늦는 감이 있었다"며 "앞으로 안 나간다"고 세베리노의 2군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하루 아침에 고쳐지진 않겠지만, 여기서 느꼈던 점을 가지고 가서 해보라는 메시지를 준 것도 있다. 외국인 선수를 향한 기대치는 항상 높지 않나. 있냐 없냐에 따라 상대 투수가 압박감을 느끼는 것도 있는데 오죽했으면, 다른 선수와도 비교를 했을 때 고민이 깊어져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세베리노는 첫 출전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희망을 안겼다. 이날 KIA 선발 최유찬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세베리노는 두산이 3-0 리드를 잡은 2회말 2사 1루 상황 볼카운트 2-1에서 4구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1군에서는 홈런이 없던 세베리노의 첫 홈런이었다.
세베리노는 5-6 역전을 허용한 5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으나 손아섭의 병살타에 아웃됐다. 7회말에도 김대유 상대 볼넷으로 출루했고 KIA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세베리노는 8회말 볼넷 하나를 더 추가한 뒤 교체됐다.
김원형 감독은 세베리노가 2군에서 얼마나 머물게 될지 묻는 질문에 "2군에서 어느 정도 모습이 나오면 다행이고, 25일 이후에 엔트리가 확대되기 때문에 그 시점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세베리노가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열흘을 채운 뒤 곧바로 1군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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