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시, 64년 역사 새롭게 썼다…박찬호 옛 동료 제치고 다저스타디움 최다 홈런 새 주인공 등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14 13: 37

지난 1962년 개장한 다저스타디움의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LA 다저스의 맥스 먼시가 대타로 나서 역전 스리런을 터뜨리며 다저스타디움 통산 최다 홈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먼시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저스타디움 통산 131번째 홈런을 터뜨려 에릭 캐로스를 제치고 역대 단독 1위에 올랐다고 집중 조명했다.
기록 달성 과정도 극적이었다. 밀워키가 좌완 셰인 드로한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먼시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키케 에르난데스가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6회 승부처에서 먼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드로한이 1사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밀워키는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투입했다. 그러자 다저스 벤치도 움직였다. 먼시가 대타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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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먼시는 볼카운트 3B-2S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센자텔라가 던진 100.1마일(약 161.1km)짜리 강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우중간을 향해 쭉쭉 뻗었다. 비거리는 무려 426피트(약 130m). 승부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이었다.
단순한 역전 홈런이 아니었다. 먼시가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131번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먼시는 캐로스를 넘어 1962년 다저스타디움 개장 이후 이곳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됐다. 선발에서 제외됐던 선수가 대타로 등장해 역전포와 구장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동시에 완성한 셈이다.
더욱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먼시에게 기록을 내준 종전 1위 캐로스가 바로 이날 스포츠넷 LA 중계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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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시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캐로스는 중계를 통해 먼시가 마침내 자신의 기록을 넘어 다저스타디움 역대 홈런 1위가 됐다며 축하를 보냈다. 기록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을 종전 기록 보유자가 직접 중계한 것이다.
먼시에게도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홈런은 먼시의 개인 통산 4번째 대타 홈런이자 팀에 리드를 안긴 개인 통산 19번째 홈런이었다.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이 없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대타로 등장해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받아쳐 승부를 뒤집었고, 동시에 64년 역사의 다저스타디움 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타자의 이름은 이제 맥스 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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