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전북현대가 더 많은 공을 소유하고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한다. 결과를 만드는 방식에서는 부천FC1995도 만만치 않다. 서로 다른 색깔의 두 팀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부천FC1995와 전북현대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부천은 승점 24점(5승 9무 8패)으로 리그 11위에, 전북은 승점 34점(9승 7무 6패)으로 리그 3위에 자리해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4/202608141502778481_6a7eb2a7e5781.jpg)
두 팀 모두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다.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뒤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겼고 포항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후 FC서울과 다시 0-0으로 비겼고 직전 제주SK전에서는 1-3으로 패했다. 5경기에서 3골을 넣고 4골을 허용했다.
부천은 서울에 1-3, FC안양에 2-3으로 연달아 패하면서 흔들렸다. 이후 인천과 1-1로 비겼고 강원FC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직전 광주FC전은 0-0이었다. 최근 5경기 6득점 7실점으로 전북보다 득점과 실점이 모두 많다.
최근 흐름에서는 부천의 수비 안정이 눈에 띈다. 서울과 안양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3실점한 뒤 인천, 강원을 거쳐 광주까지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했다. 이 기간 성적은 1승 2무로 패배가 없다.

부천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도 분명하다. 상대보다 공을 오래 소유해야만 좋은 경기를 펼치는 팀은 아니다. 최근 5경기 가운데 점유율 50%를 넘긴 경기는 안양전의 56.9%뿐이었다. 서울전에서는 29.6%, 인천전 28.2%, 강원전 25.2%, 광주전 39.3%를 기록했다. 서울전과 안양전에서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이후에는 낮은 점유율에서도 버티는 힘이 살아났다.
대표적인 경기가 강원전이다. 부천의 점유율은 25.2%에 불과했고 패스 성공률도 52.9%였다. 전체 슈팅에서도 9-12로 밀렸다. 유효슈팅은 5-3으로 앞섰고 갈레고, 성예건, 가브리엘이 차례로 골을 넣으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적은 기회를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해당 경기에서 부천의 전체 패스 가운데 전진패스 비중은 71.2%였다. 공을 오래 돌리기보다 앞으로 빠르게 보내는 선택이 많았다는 점도 나타난다.
광주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부천은 점유율에서 39.3%-60.7%로 밀렸지만 유효슈팅은 오히려 4-1로 앞섰다. 가브리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만들었고 갈레고가 공을 탈취한 뒤 김상준을 거쳐 가브리엘의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공격도 나왔다. 상대 점유를 허용한 뒤에도 공격으로 전환했을 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힘을 보여줬다.
전북은 정반대에 가깝다. 최근 경기에서 볼을 장악하고 상대 진영에서 공격 횟수를 늘리는 능력은 꾸준히 확인됐다. 대전전에서는 점유율 61.3%, 슈팅 15개를 기록했고 서울전에서도 슈팅 숫자에서 14-7, 유효슈팅에서 5-2로 앞섰다. 두 경기 모두 결과는 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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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제주전에서는 그 차이가 극단적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점유율 69.4%를 기록했고 슈팅을 무려 33개 시도했다. 유효슈팅 9개, 코너킥 11개로 공격 숫자 대부분에서 제주를 크게 앞섰다. 패스 성공률도 92.7%였다. 최종 스코어는 전북의 1-3 패배였다. 제주가 9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슈팅으로 세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 입장에서 분명한 숙제다. 공격을 상대 진영까지 가져가는 과정 자체가 막히는 팀은 아니다. 오베르단과 김진규, 강상윤, 이승우 등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연결하면서 전진하고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슈팅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전전에서는 오베르단이 공을 탈취한 뒤 이승우의 키패스를 거쳐 기티스의 슈팅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나왔고, 김하준의 크로스에서 기티스의 헤더까지 이어지는 공격도 만들었다.
서울전에서도 기티스가 조위제의 크로스를 헤더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제주전에서는 이승우, 강상윤, 김진규가 공격 지역에서 패스를 이어가며 최우진의 슈팅을 만들었고 코너킥에서 조위제의 헤더 유효슈팅도 나왔다. 슈팅을 만드는 경로 자체는 계속 존재한다.
결국 전북은 마지막 한 번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최근 5경기에서 무득점 경기가 세 차례다. 대전과 서울을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하지 못했고, 제주를 상대로는 33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이승우의 한 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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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부천전을 앞두고 전북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은 있다. 결과와 별개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최근 유일한 승리였던 포항 원정에서는 점유율 42.7%, 슈팅 10개로 상대보다 적었음에도 기티스와 김영빈이 골을 넣어 2-0 승리를 만들었다. 많은 기회가 없어도 결정력만 따라준다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
부천이 전북을 상대하는 방식 역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경기처럼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준 상태에서 수비 간격을 유지하고, 공을 빼앗은 뒤 갈레고와 바사니, 가브리엘 등을 활용해 빠르게 전진하는 그림이 효과적일 수 있다. 서울전에서도 코너킥과 스로인 이후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전북으로서는 그 흐름을 끊어야 한다. 제주전처럼 경기를 지배하고도 상대의 적은 공격에 큰 대가를 치른다면 부천이 가장 원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만들어온 공격량을 실제 득점으로 연결하고, 부천의 빠른 전환을 초기에 차단한다면 전북이 주도권을 결과까지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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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성적은 두 팀이 똑같다. 경기 내용과 결과를 만드는 방법은 다르다. 부천은 적게 갖고도 상대를 쓰러뜨리는 법을 보여줬고, 전북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경기에서도 꾸준히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16일 맞대결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부천의 효율이 다시 빛날지, 전북의 반복된 공세가 이번에는 득점과 승리로 연결될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